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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통령이 교회 겨냥"...전광훈 교회, 청와대 발언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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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다수 언론은 이번 코로나 확산 주범이 사랑제일교회인 양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15일 오전 광복절 집회를 앞두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이런 내용의 입장문을 밝혔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전광훈 목사다. 교회 측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교인들에게 광화문 집회에 나가는 것을 삼가해 달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집단감염 발생' 사랑제일교회 방역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2020.8.14 saba@yna.co.kr/2020-08-14 14:31:07/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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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청와대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서울시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그간 정부의 방역 노력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한 언론은 이 교회 여성 목사로 추정되는 사람과 교인의 통화 내역을 인용하며 ‘교회 측이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교인에게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입장문에서 “첫 확진자 1명이 확인되자마자, 교인들에게 보건소 지침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정부 요청이 있기 전에 선제적으로 2주 간 모든 예배를 금지하는 자체 폐쇄 조치를 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역학 조사를 위한 자료 제출에 즉각 응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 소속 목사에 여성은 없고, 목사 중 누구도 집회 참여 100명씩 동원(하라는 내용)을 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교회와 교인들은 광화문 집회와 연결짓거나, 우리 교회를 코로나 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마녀사냥하듯 거짓 보도하는 것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우리 교회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 규모는, 서울 경기도 내 7~8개 교회들 중 5번째인데도 표적 겨냥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는 26명이다.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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