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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리뷰] 샤오미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2 베이직'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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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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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새 무선이어폰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2 베이직’을 써볼 기회를 갖게 됐다.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2 베이직’은 기존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2’의 보급형 버전으로, 지난달 15일 글로벌 출시된 제품이다. 가격은 39.99유로(약 5만6000원)로 보급형 치고 가격이 다소 나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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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겉모습만 보면 애플 에어팟 1세대를 보는 듯 하다. 색상도 똑같은 화이트인데 에어팟보다는 좀 더 두껍고 길어서 귀에 착용하면 분필을 꽂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무게는 48g로 가볍다. 이어폰을 꽂아 보니 귀에 착 고정된다기보다는 다소 헐렁해 별도의 이어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착용감은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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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왼쪽)과 샤오미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2 베이직' 크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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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 중인 QCY-T5와는 달리 처음 페어링을 잡는 데 다소 애를 먹었지만 한 번 잡으면 끊기지 않고 연결이 잘 됐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도 끊기는 현상은 없다시피 했다. 다만 이어폰을 충전케이스에 꽂아두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귀에 꽂으면 음악을 들을 수 없어 다소 불편했다.

게다가 소리가 깔끔하지 않고 다소 웅웅거리는 감이 없지 않다. QCY-T5가 워낙 가성비 끝판왕이라지만 그래도 2만원대 제품인데 이보다도 음질은 안 좋은 것 같아 조금 실망스러웠다.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2 베이직’은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2’의 보급형 모델이다 보니 AAC 코덱만 지원하고 LDHC Hi-Res 오디오 코덱은 미지원해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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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른쪽 이어폰을 두 번 터치하면 재생하던 음악이 일시정지되고 다시 두 번 터치하면 재생하는 기능은 잘 돌아갔다. 또 한 쪽 이어폰이라도 귀에서 빼면 자동으로 알아서 음악이 일시정지되는 기능도 괜찮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배터리 성능이었다. 한 번 충전하면 5시간을 쓸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실제 사용해 보니 스펙 이상으로 5시 30분 가량 동안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보급형 무선이어폰 치고 굉장히 훌륭한 재생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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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샤오미 치고 가성비가 좋다고 하기에는 음질, 편의성 등에서 아쉬움이 있는 제품이다. 샤오미 투자를 받는 QCY가 가성비 뛰어난 무선이어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재미있는 상황이다. 물론 QCY도 T5 시리즈 이후로 그만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샤오미도 분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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