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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광복절에 '김구의 꿈' 언급한 이낙연, '아베 도발' 꺼낸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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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 결 다른 광복절 메시지 내놔
한국일보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30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간담회를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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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대선주자 투톱으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나란히 메시지를 냈다. 이 의원은 '문화 강국'을 꿈꿨던 백범 김구 선생을 들어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강조한 반면 이 지사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를 겨냥,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소망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광복절은 고난과 극복의 우리 역사를 상징한다 국난이 닥칠 때마다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극복한 우리 역사를 웅변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성숙한 역량으로 우리는 이제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를 세울 준비를 갖추었다고 저는 직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저는 확신한다. 그 길로 함께 가십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이 언급한 백범 선생의 '꿈'은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 원한다"는 백범일지의 '나의 소원'에 실린 구절이다.

같은날 이 지사는 "7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일제의 수탈은 우리에게 여전히 씻을 수 없는 상처"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단 한 차례도 사죄를 한 적이 없다"며 일본에 의한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인류 보편의 양식에 걸맞은 행동으로 인권과 평화를 애호하는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가는 길이 어렵고 힘들다고 포기했다면 해방도 독립도 맞지 못했을 것"이라며 "평화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광복절을 맞아 남북관계의 해빙을 통한 진정한 '평화'를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는 "친일잔재 청산 노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완전한 기술독립으로 부강한 나라를 위해, 남북이 평화롭게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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