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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 랜드마크 땅에 임대가 웬말" 경악한 마포구 [부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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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부릿지GO]6200가구 공급하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주민은 왜 분노하는가?





"(마포구)상암동 주민은 깔려 죽으라고요?"

"초밀도 주택계획 결사반대한다"



정부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6200가구를 신규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암동 일대가 시끄럽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청사 광장에 임시천막을 설치하고 반발에 나섰고, 주민들은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채널 부릿지는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찾았다. 8·4공급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분위기를 알아보고, 시민들을 만나 8·4 공급대책을 반대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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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입니다. 오늘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지난 8·4 공급 대책 이후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곳 중 한 곳입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 때 상암동에만 6200여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서울시 자치구별로 노원구 다음에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서부시험면허장 3500가구, DMC 미매각 부지가 2000가구 나머지가 700여 가구입니다.

오늘은 마포구는 왜 이렇게 반발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급대책이 마포구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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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첫 번째로 찾은 곳은 DMC 미매각 부지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약 1만여평 규모의 공터 인데요. 정부는 이곳에 2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10여년 전부터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물 사업이 계획된 곳인데 사업은 지지부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발표가 나온 건데요. 주민들은 “2000가구가 웬말이냐. 랜드마크 건물이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그 안에 2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주변 아파트 집값 추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저랑 같이 가보시죠.


상암동 주민은 멘붕…일부 집주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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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상암동 A공인중개사무소

주민들은 대책이 나오고 당혹감을 드러냈죠. 이 곳은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감자기 2000세대를 공급하겠다고 하니까 경악을 했죠. 대중교통과 교통망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안 했잖아요.

▶최동수 기자

정부에서 2000가구만 공급하는 게 아니고 상업용 건물도 같이 구성하겠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8·4 대책 발표 나고 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렸나요?



▶마포구 상암동 A공인중개사무소


전망이 갈리는데 호재라고 생각한 주인들은 호가를 올렸죠. 전용 84㎡가 9억9000만원이었는데 지금 호가는 11억5000만원 정도죠. 8·4대책 나오고 급매물을 묻는 사람들의 매수문의가 많이 왔어요. 임대아파트가 들어오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전화를 한 것이죠.

지금 집주인은 10억원 아래로는 안 팔겠다고 하고, 매수자는 9억 이하 물건을 찾아요. 집주인과 매수자가 생각하는 가격이 달라요. 차이가 벌어져 있죠.



▶최동수 기자


지금부터는 서울시에서 추가 취재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취재 결과 서울시는 DMC미매각 부지에 애초에 주택만 공급할 계획은 없었다고 합니다. 기존 계획대로 업무 빌딩 위주로 구성하고 그 곳에 주거지도 넣는 다는 것입니다. 100% 임대주택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만 랜드마크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문가 자문을 했고, 자문 결과 개발 방향 논의가 더 필요해 추가 용역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부지가 개발되려면 결국 땅이 매각돼야 하는데 현재 공급조건으로는 매각이 어려워 용역을 검토 중인 겁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장 올해 중 부지의 개발 계획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실제 이 땅을 매각하고 주택을 공급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암동 주민 “교통·교육대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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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상암동 서부면허 시험장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곳에 35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500가구 규모는 신규택지발굴 3만3000가구 중 노원구 태릉골프장 1만 가구, 과천정부 청사 유휴 부지 4000가구 다음으로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지금부터 인근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집값 추이가 어떻게 변하고 있고 주민들은 왜 반발하는지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마포구 상암동 주민B씨

마포구 상암동만 1만2600가구가 살고 있는데 절반인 6200가구 가까이 들어오면 교통, 학생 과밀현상이 생기겠죠. 교통이나 학교대책을 수립한 뒤 발표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공급대책만 발표했어요. 한 번이라도 고민을 했어야죠. 공급한다고 다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최동수 기자

임대비율이 높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마포구 상암동 주민 B씨

상암동 전체 아파트 중 공공임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6.3%나 돼요. 이미 너무 높아요. 교통 체증도 심합니다. 고양시 구룡사거리(상암동 초입)에서 상암동 통과하는 것만 30분 걸려요.

▶마포구 상암동 주민 C씨

문제는 교육하고 교통이 문제죠. 상암동은 학교가 부족해서 과밀학급인에요. 상암동 아이들이 상암중학교를 다 못 가고 성산동에 있는 중암중학교를 가고 있어요. (6200가구가 들어오면) 중암중학교를 가야하는 아이들이 또 밀리고 밀린다고요.


“고급주거 비율 높여야 임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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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저는 (주거 비율이) 최소 50% 이상 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건물은 1층에서 39층까지 호텔입니다. 1층에서 18층까지 일반호텔이고 19층부터 39층까지 장기투숙형 호텔이죠. 그 위층도 주거시설입니다. 뉴욕 맨하탄에 131층짜리 엑스텔 타워도 1층에서 8층만 백화점이고 나머지는 주거시설입니다.

▶최동수 기자

주거지 비율을 높이는 것을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데요?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주민들은 저렴한 공공임대 아파트가 들어온다고 생각하는데, 부르즈 칼리파처럼 멋진 랜드마크가 들어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외국인용 고급임대를 주고 저층에 신혼부부나 청년 임대를 같이 넣으면 수익성도 높이고 랜드마크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최동수 기자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일반 오피스 빌딩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말씀이신지요?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일반 오피스 중심의 빌딩이 들어올 자리는 아니라는 거죠. 광화문, 강남 테헤란로, 여의도에 오피스가 몰려있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하지만 상암DMC에는 이미 방송국들이 다 들어와 있고 일반 회사 오피스가 없죠. 오피스 중심 빌딩이 들어온다고 해서 시너지가 나기 쉽지 않아요.

▶최동수 기자

오늘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매우 컸습니다. 주민들은 학교, 교통 등 인프라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8·4 공급대책이 발표되고 난 이후 구체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릿지는 앞으로 더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연 최동수 기자

촬영 최동수 기자

편집 김윤희 인턴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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