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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흙탕 변기커버’ 태영호, ‘깜놀’해 김미애·윤주경에 사과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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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 수해현장 잠시도 쉬지 않고 작업”

“갑자기 저만 언급돼 미안하고 민망해서…”

태 의원, ‘진흙범벅’  봉사활동 사진에 주목

헤럴드경제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태영호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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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진흙 범벅' 사진이 뜻 밖 화제가 된 가운데, 태 의원이 같은 당의 김미애·윤주경 의원에게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한 두 의원이 조명받지 못해 민망하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태 의원은 최근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단톡방'에 '일 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돈은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말을 인용, 김미애·윤주경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5일 통합당의 충북 충주 수해현장 봉사활동 과정에서 진흙으로 범벅된 변기 커버를 든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태 의원의 이런 모습은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같은 달 8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사흘 뒤 본격적으로 화제 반열에 올랐다. 그 시기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수해현장 봉사활동 중의 사진을 올렸는데, 옷과 신발이 비교적 깨끗해보이는 점을 두고 '인증샷'을 찍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태 의원의 사진이 의도치 않게 '반사 이익'을 누린 것이다.

태 의원은 이와 관련, 최근 헤럴드경제에 "김미애·윤주경 의원이 (수해현장의)집 안 화장실을 헤집고 들어가 어지러운 부분들을 다 치웠다. 두 의원은 5분도 쉬지 않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제가 언급돼 무척 미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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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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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경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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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의당 측은 심 대표의 '수해 복구 사진' 논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동떨어진 기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종철 선임 대변인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심 대표는 지난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안성시 죽산면 산사태 피해 농가에서 복구 지원 활동을 했다"며 "복구 지원 활동 사진을 올렸으나, 다수 시민들이 댓글로 재해 지원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게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말을 해 이를 받아들여 사진을 삭제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몇몇 댓글을 인용,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썼는데 대단히 유감"이라며 "복구 활동 초기에 잠깐 찍은 사진을 올렸으며, 실제 복구 지원 활동에 참가한 당직자들은 복구 활동에 경황이 없어 심 대표의 이후 지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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