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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친서 25통 담긴 우드워드 책은 ‘가짜’" 선제공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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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오간 25통의 친서 내용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내용이 ‘가짜’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의 부편집인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 기자로 유명한 우드워드는 북·미 정상회담 비화 등이 담긴 신간을 9월 15일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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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모두가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에 대해 가짜 책을 낸다”면서 “밥 우드워드의 책은 늘 그렇듯 다른 많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가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믿거나 말거나 최근 들어 내가 많은 ‘훌륭한’ 책을 얻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근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 근무 시절에 목격한 외교 난맥상을 다룬 ‘그것이 일어난 방’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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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는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민낯을 들춰낸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나의 가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라는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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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이자 해결사 역할을 했던 마이클 코언도 9월 8일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를 출간한다.

우드워드는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혼란을 고발한 저서 ‘공포’(Fear)를 출간했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을 다룬 두 번째 저서인 ‘격노’ 집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10여 차례 직접 인터뷰했다. 우드워드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애편지’라고 불렀던 김 위원장과의 친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워싱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두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했으나 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작가와 인터뷰를 했다”며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이 책 출간을 앞두고 돌연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 저서 원고를 미리 입수했고, 그 내용을 읽어본 뒤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우드워드가 낸 ‘공포’에 대해서도 ‘거짓말쟁이가 쓴 픽션’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인터뷰하지 않고 책을 썼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었다.

우드워드의 저서 출판사인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신간 안내를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로의 관계를 ‘판타지 영화’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년간 재직하면서 드러낸 그의 본능, 습관, 스타일, 2020년 코로나19 확산 위기 대응 방식 등을 다뤘다고 출판사 측이 밝혔다. 우드워드는 저서를 집필하면서 반드시 인터뷰 내용을 녹음해왔다. 그는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그의 참모진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백 시간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신간을 낸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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