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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적시타+폭풍 주루+호수비' KT 무승부 지운 '황재균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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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민경훈 기자]연장 12회초 1사 주자 2루 KT 로하스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때 3루로 몸을 던진 황재균이 실책을 틈타 홈으로 몸을 던져 세이프 되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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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KT 위즈의 황재균(33)이 공수주 가리지 않은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6차전에 3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KT는 3-2으로 앞서 있다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을 맞이했다. 연장 10회와 11회 두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며 마지막 12회가 됐다.

12회초 KT는 선두타자 심우준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배정대의 볼넷으로 마지막 승리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좌익수 김재환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배정대가 단숨에 홈으로 들어왔다.

균형을 무너뜨리며 2루에 안착한 황재균은 이번에는 주루로 가치를 빛냈다. 로하스의 중견수 뜬공 때 황재균은 3루로 내달렸다. 다소 위험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황재균은 3루에 안착했다.

황재균의 적극적인 주루에 3루수 허경민이 포구에 실패했고 공은 뒤로 빠졌다. 투수 박치국과 포수 최용제가 나란히 공을 잡기 위해 달려갔다. 황재균은 홈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홈으로 내달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5-3으로 점수가 벌어진 가운데 황재균은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10구 째로 들어온 공을 허경민이 커트했고, 타구는 3루 더그아웃 옆 불펜으로 떨어지며 파울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집중력 있게 따라가 공을 글러브에 넣는데 성공했고,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고전하던 타자를 호수비 덕으로 막은 이보근은 후속타자 최용제와 이유찬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12회 황재균의 공수주 활약을 앞세운 KT는 2연패에 탈출하며 시즌 41승 1무 37패 째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황재균은 "연장 마지막 공격이었고, (배)정대가 출루한 상황이라 팀 배팅에 신경썼다"라며 "마지막 타석에도 그렇고, 이전 타석에서도 내가 노렸던 공이 왔을 때 내 스윙을 가지고 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존에 들어온 공이 있으면 내 것을 가지고 가려고 한 부분이 잘 맞아들었다"고 적시타 상황을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공수주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고 박수를 보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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