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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주목받는 황희찬의 새 팀 ‘33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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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도자 시험 ‘만점’·드론 띄워 선수 분석…챔스 4강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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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맨 오른쪽)이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이긴 뒤 기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리스본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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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8강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꺾어

‘황소’ 황희찬(24)의 새로운 소속팀 RB라이프치히(독일)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면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33)의 지도력이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1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20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1로 눌렀다. 라이프치히는 2009년 창단 이후 첫 16강 진출을 넘어 4강까지 올랐다.

이미 지난 2월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 최연소 토너먼트 진출 감독 기록을 세웠던 나겔스만 감독은 이번 승리로 최연소 준결승 진출 기록까지 손에 넣었다. 그가 상대한 감독 조제 무리뉴(토트넘), 디에고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모두 내로라하는 명장들이다.

1987년생의 젊은 지도자 나겔스만의 무기는 전술이다. 현역 시절 무릎 부상으로 21살에 은퇴한 그는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자격시험에서 만점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드론을 띄워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뒤 그 영상과 자료를 훈련장에 설치한 거대 스크린을 통해 선수들과 공유한다. 과거 호펜하임에서 함께했던 김진수(전북)는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지도자이자 독특한 방식으로 전술을 준비하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비디오 분석관과 스카우트, 프로 산하 유소년 감독으로 활동하다 2015년 29살의 어린 나이에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호펜하임의 20대 감독 영입은 ‘쇼’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첫해 잔류(15위)에 이어 이듬해 4위라는 성적으로 이를 일축했다. 라이프치히에 부임한 이번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위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라이프치히의 다음 상대는 프랑스 강호인 파리 생제르맹. 오는 19일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은 “우리 팀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감독으로 더 멀리 보겠다”며 “파리 생제르맹은 스타 선수들로 가득한 팀이다. 수비 라인이 아주 빠르게 움직이며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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