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최근 종교 시설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4일 75명 증가하며 총 19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5명은 교인이 감염돼 가족 등에 전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4명(교인 12명,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이 전파가능 기간에 교회 방문(예배)이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 8월7일부터 13일까지 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60명(교인 58명,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2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의 경우는 격리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 됐다.
최근 종교시설 관련 발생 현황을 보면 확진자는 총 193명(서울 46명, 경기 147명)으로 이중 교인은 138명, 교인 외 가족 등이 55명으로 분석됐다.
개별 종교시설별로 보면 경기 소재 시설에서의 전파가 많았다. 용인시 우리제일교회가 72명(교인외 가족 등 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로 노래를 부른 것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으며, 추가 전파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00명 정도 신도가 있어 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초기에 지금 확진자가 성가대원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었고, 또 예배 시에 마스크를 벗고 노래한다거나 하는 그런 부분들이 확인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성가대를 중심으로 조사를 했지만 실제로 지금 일시에 많은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는 것으로 봤을 때 그 교회 교인 전체에 대한 검사가 일시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금 교인들 전수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를 시작하고 있고, 이 인원수는 현재 기록상으로 약 500명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의 형태가 여러 가지로 또는 교회 내의 모임 같은 것들이 계속 있어 왔던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주일 예배 한 번의 일시적인 전파로 이렇게 환자가 발생했다기보다는 여러, 여러 가지 다른 교회 내의 활동이 이런 전파를 가지고 왔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는 34명으로 교인에 비해 가족 등으로 전파된 확진자가 2배 이상 많은 24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과 남대문시장으로 추가 전파됐는데 어린이집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고,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가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고양시 기쁨153교회의 확진자는 24명(교인 8명)으로 초등학교와 방문판매업체로 추가 전파됐는데 지하 1층 창문 및 환기시설이 없고, 예배 후 같이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시 주님의샘교회 확진자는 17명(교인외 가족 등 8명)으로 역시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고, 가족과 직장으로 전파됐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20일 지표자가 확진된 송파구 사랑교회가 22명(교인외 가족 등 2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증상발생 후 예배참석에 따른 반복 노출, 마스크착용 미흡, 노래부르기, 성가대 소모임, 식사 등이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
최근에 급증하는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는 19명(교인외 가족 등 2명)이 확진됐는데 마스크 착용 미흡, 소모임 활동, 예배시 교인 간 거리두기 미흡, 전파 가능기간 교회 방문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고, 추가전파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중구 소재 선교회에서도 소모임으로 5명(교인외 가족 등 1명)이 확진됐고, 추가 전파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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