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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삼성전자 쫓던 넘버2 日 '키오시아' 성장 멈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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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편집자주] 독자에게 가치 있는 좋은 정보를 팔 수 있게 만든다(판다)는 의미와 산업 분야의 이슈를 깊이 있게 파헤친다는 의미로 마련한 코너입니다.

[선임기자가 판다]삼성 뒤 낸드플래시 넘버2는 매출 줄고, 넘버3 웨스턴디지털은 매출 늘어 대조

삼성전자를 추격하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넘버2' 키오시아의 성장세가 주춤하다.

전세계 낸드플래시 업계 2위인 일본 키오시아(구 도시바메모리)는 1분기(3월 결산법인: 2020년 4~6월)에 매출이 4% 이상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컸지만 이익이 늘어났는데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넘버3인 웨스턴디지털의 매출은 3% 가량 늘어 대조적이다.

키오시아는 지난 12일 실적발표에서 2020년 1분기 매출이 2675억엔(한화 100엔당 1109.6원, 약 2조 9682억원)으로 직전 분기(2019년 4분기) 2796억엔(3조1024억원)보다 4.3%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147억엔(약 1631억원)으로 직전분기 121억엔(약 1343억엔)보다 21.6% 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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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시아는 지난 1분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탄탄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구매 감소로 인해 비트그로스(비트 성장)가 낮은 한자리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낸드플래시의 우호적인 수급균형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키오시아 측은 2분기(7~9월)에도 글로벌 코로나19의 팬데믹의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의 위축은 계속되고,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차세대 게임콘솔 수요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데이터센터 수요증가와 기업서버 물량확대로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팬데믹에서 회복되는 사이클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의 증가와 5G의 메모리 용량 확대의 영향도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키오시아는 플래시 메모리, 기업용 SSD, 개인용 SSD 및 저장 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10월 도시바메모리에서 일본어 '記憶(기억, 일본식 발음 키오쿠)'과 가치를 뜻하는 그리스어 'AXIA'를 결합해 만든 '키오시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앞서 2017년 9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미일 컨소시엄이 약 20조원에 인수한 회사로 SK하이닉스는 이 회사에 4조원을 투자해 지분 15% 가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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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 5일 실적을 발표한 넘버3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전분기 41억 7500만달러(달러원 환율 1184.50, 한화 약 4조 9453억원)에서 42억 8700만달러(한화 약 5조 780억원)로 매출이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4억 2700만달러(한화 약 5058억원)에서 2억 6100만달러(약 3092억원)로 38.9%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은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웨스턴디지털 측은 "전례없는 환경에 내재된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극복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실적에 대해 평가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업체 점유율은 삼성전자(34.3%), 키오시아(18.6%), 웨스턴디지털(14.4%), 마이크론 (12.0%), SK하이닉스(10.4%), 인텔(9.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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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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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hun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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