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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날개’ 편 코스닥 대장주…셀트리온헬스케어·씨젠, 더 높이 날까? 쉬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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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코스피보다 C쇼크 후 상승폭 커

3월19일 이후 개인자금 7조 중 1조 몰려

코스닥 상장 184社 영업익 전년比 37%↑

바이오주 밸류 부담 ‘옥석가리기’할 시점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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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씨젠이 나란히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형님’ 코스피보다 가파른 랠리를 펼쳐온 코스닥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419.55로 추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이달 10일 863.8까지 반등했다. 2배 이상(105.89%) 점프한 것이다. 코스피도 1439.43(3월 19일)에서 2458.17(8월 14일)로 70.77% 상승했지만, 코스닥의 오름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 급등을 이끈 일등공신은 바이오주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씨젠은 3월 19일 충격 이후 주가(종가 기준)가 각각 89.16%, 307.29% 치솟으며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모았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코스닥 주식은 7조2488억원 규모다. 이 중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씨젠에 밀려든 투자금은 각각 9124억원, 2121억원에 달한다.

두 대장주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은 더 고무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33.3% 증가한 868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셀트리온이 연말께 결과를 발표하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전 세계 판매권을 보유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증권가는 하반기, 내년 성장 전망이 더 밝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도 눈부신 성장세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의 30배를 넘는 1589억원으로, 코스닥 기업 중 최대였다.

두 회사뿐 아니라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 실적 성장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184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58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 이는 또 시장이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10.6% 웃도는 성적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은 “코로나19로 한국 제약·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다”며 “시장 일부의 부침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약간의 (주가)변동성으로 연결될 수 있겠지만, 항암제, CMO(위탁생산), 플랫폼 등 다른 제약·바이오 분야들이 재조명 받으면서 순환매적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오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 보니 실적을 확인하며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대감은 계속해서 바이오 업종 전체의 트리거로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수급에 힘입어서 같이 오른 종목들도 있는 만큼 펀더멘털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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