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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물폭탄 이어 '볏짚 공룡알'···시설하우스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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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시설하우스만 1700동 육박

곡성 명물, 멜론과 딸기 수확 '빨간불'

곤포 사일리지 탓에 복구도 녹록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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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시설하우스, 14일 현재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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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555㎜ 물폭탄'이 쏟아진 전남 곡성에서 하우스단지가 흙탕물에 잠기고 폭삭 주저앉았다.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7~9일 최고 55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우스 작물 전문재배단지가 모두 물에 잠기는 유례없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만 1691동에 이른다. 특히 곡성읍, 오곡면, 고달면에서 멜론, 딸기를 재배하는 대규모 하우스단지로 피해가 집중됐다. 옥과면 유기인삼 재배지, 입면 파파야 농장 등도 물에 덮여 심각한 수해를 입었다.

추석 명절을 목표로 재배 중이던 곡성군 대표작물인 멜론은 모두 폐기해야 할 상황이다. 하우스는 물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곡성멜론주식회사 등도 침수피해를 당해 선별과 출하작업도 어려워졌다. 수확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온 12명의 곡성명품멜론연구회원들도 수해 현장에서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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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은 딸기와 더불어 곡성의 대표생산품으로 섬진강과 보성강변의 기름진 땅과 깨끗한 환경을 등에 업고 40년 가까이 재배되면서 토종먹거리 상품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누려왔으나 이번 수해로 생산과 수급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곡성에서는 336농가 136.6㏊가 연간 4918t의 멜론을 생산한다. 국내 멜론 총생산량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 소득액은 130억원 정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하우스 시설은 호우로 떠내려온 곤포 사일리지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볏짚 등을 비닐로 밀봉한 곤포사일리지는 하우스 철재 위쪽은 물론 하우스 사이사이에서 파이프를 누르고 있어, 하우스 개폐가 불가능하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 복구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곤포사일리지는 무거운 무게로 인해 인력으로는 수거가 어렵고 하우스 사이가 비좁아 장비가 진입하기에도 어려움이 많다. 곡성군은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하우스 현황 파악과 시설하우스에 산재된 곤포사일리지 제거 방안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딸기 재배도 걱정이다. 시설하우스 단지에서는 9월에 딸기를 정식하는데 지역내 생산 모종의 92%가 침관수 피해를 받았다. 신속한 배수와 흙 제거, 농약살포 등을 통해 수세 회복에 나섰으나 원상태로의 회복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곡성군은 긴급하게 지역 재배묘 중 잉여묘 13만주를 피해 농가에 알선했다. 또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추가로 전국 잉여묘 850만주를 파악하는 등 피해농가의 딸기 모종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곤포사일리지 제거 방안 등을 마련하고 가을철 작목 입식에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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