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지미 라이 "중국을 바꾸지 않으면 세계평화 없다" (상보)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보안법으로 구속되기 전인 6월 16일 찍은 지미 라이의 얼굴 사진. 당시 AFP기자가 그의 사무실을 방문해 인터뷰를 하면서 찍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창업자 지미 라이(黎智英)가 "중국을 바꾸지 않으면 세계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라이는 이날 오전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생방송에 출연해 "홍콩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미국이 지지해주기를 요청한다"며 "이것이 결국 국제적 가치에 반하는 중국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는 40분 간 진행된 이 생방송에서 미국 시청자들이 지지한다고 댓글을 단 것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하며 "내 인생에서 이렇게 감동적이고 행복한 순간은 한 번도 없었다"며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가 한 일이 옳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라이는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전면 시행한 뒤 국제사회가 강하게 반발함에도 당국이 자신을 이렇게 일찍 구속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시민들에게 자치권 침해에 저항하기 위해 장기간 투쟁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생방송에는 헤리티지재단의 마이크 곤잘레스 선임연구원도 출연해 라이에 대한 미국 정치인들의 초당적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인 라이는 1989년 톈안먼 사태의 충격을 계기로 1995년 반중 언론사 빈과일보를 차리고 홍콩 내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10일 오전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른 외세와의 결탁과 사기 공모 혐의로 홍콩 경찰의 보안법 전담 조직 국가보안처에 체포됐다가 이틀 후 보석으로 석방됐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