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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러시아 백신, 인당 1만2천 원에 수출"...美 '최악의 가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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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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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러시아가 1인당 만2천 원 수준으로 백신 수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라는 악재가 겹칠 경우, 올해가 최악의 가을이 될 수 있다는 보건당국자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러시아 백신 관련 소식이 연일 관심입니다.

구체적인 수출 가격이 제시됐군요?

[기자]
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후보들의 잠정적인 가격은 1인당 2회분 기준으로 거론돼왔는데요.

러시아도 2회분 기준으로 했을 때, 10달러 정도에 외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백신을 생산할 러시아 대형 제약사 '알-파름'의 대표이사가 전한 내용인데요.

우리 돈으로는 지금 환율로 11,800원에서 12,000원 사이가 됩니다.

지난 11일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공식 승인한 러시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생산량이 대규모로 확대되면 수출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최초의 백신 승인이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지적도 많은데, 실제로 러시아산 백신 수입 계획을 밝힌 국가가 있습니까?

[기자]
네, 브라질의 한 지방정부가 러시아 백신의 시험과 생산을 위한 양해 각서, MOU를 체결했습니다.

남부 파라나주인데요.

주 정부 대변인은 곧바로 양측이 참여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파라나주에서 이 백신의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브라질 보건부의 승인이 나면 먼저 러시아산 백신을 수입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직접 생산한다는 방침인데요.

브라질 보건부는 러시아 백신이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러시아 백신이 신뢰할 만하다는 백신 전문가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러시아가 겨울철 재확산을 우려해 백신 승인을 서두르긴 했지만, 서방 세계가 정치적 이유와 자국 경쟁업체 보호를 위해 필요 이상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죠. 미 보건당국이 역대 가장 많은 독감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지금 미국에서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 올가을과 겨울, '유행병 이중고' 가능성입니다.

통상적으로 이때 계절성 독감이 유행해왔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겪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미 의료 체계에 막대한 지장이 발생했는데, 독감까지 겹치면 중증 환자 수용과 치료를 감당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이에 대비해 미 보건당국은 2억 회 투여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 중인 미국의 독감 백신 물량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역대 최대치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또 독감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SNS와 라디오를 통해, 백신에 대한 대중 인식을 개선하는 홍보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노출 우려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드라이브스루나 길거리 백신 접종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달 하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에서 7만 명 대를 오르내리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달 들어서는 4만 명에서 5만 명대 사이로 내려와 2주 동안 이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로버드 레드필드 CDC 국장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공중보건 측면에서 최악의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DC는 특히, 올해는 독감에 걸린 사람이 코로나19에도 동시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매년 독감으로 미국에서 3만4천여 명이 숨지는데, 대다수가 고령층입니다.

이들 취약계층의 감염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데, 이 노력은 모든 연령대가 실천해야 한다고 CDC는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훈훈한 소식 하나로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107살 미국인 할머니의 코로나19 완치 소식이 화제인데, 건강 비결이 뭔가요?

[기자]
바로 운동입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저지주 요양원에서 지내는 아나 델 프라이어 할머니인데요.

지난 5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2개월 만에 회복했습니다.

지금 만107세인데, 다음 달 5일 108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손녀는 할머니가 평소에 상점과 빵집, 커피숍 등을 가기 위해 매일 1.6km 이상을 걸었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직접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코로나19 회복 이후에도, 바느질과 수영 등 취미 생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데요.

아나 할머니는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게 장수 비결이라며, "살아있도록 노력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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