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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해리 왕자, 대출받아 집 구매…"월 4700만원씩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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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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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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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1470만달러(약 174억원) 상당의 호화주택을 구매했다. 이들은 저택에 살면서 연간 440만달러(약 52억원) 가량의 금액을 납부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남서부 산타바바라에 1470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이 주택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9개의 침실과 16개의 욕실, 사우나, 스파, 체육관, 극장, 테니스코트, 수영장, 게스트 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부지는 14563제곱피트(약 409평)에 이른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주택의 전 주인은 러시아의 거부 세르게이 그리신이었다. 그는 2009년 주택을 2530만 달러(약 300억원)에 구입해 2015년 5월 3450만 달러(약 409억원)에 시장에 내놓았지만 지난 6월까지 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택 가격은 2019년 4월 1700만달러(약 201억원)로 하락했고, 2020년 6월에는 1470만달러까지 떨어져 결국 해리 왕자 부부가 구입하게 됐다. 이들 부부는 본인들의 돈 520만달러(약 62억원)에 대출금 950만달러(약 113억원)를 합해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 주택에 살며 연 440만달러(약 52억원)를 납부할 전망이다.

연간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대출 상환금 및 이자 48만달러(약 5억6856만원), 세금 6만8000달러(약 8054만원), 직원 및 부대시설 관리비용 32만4000달러(약 3억 8377만원), 경호비용 330만달러(약 39억원) 등이다.

이들 부부의 경호비가 유독 많이 드는 이유는 하루에 9000달러(약 1066만원) 상당의 사설경호업체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영국에서 런던 경찰청 소속 무장 경찰의 경호를 받아왔으나, 왕실 지위를 포기한 후 영국 정부는 물론 캐나다, 미국 등에서도 경호 지원을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왕실에서 독립했음에도 막대한 금액의 경호비를 감당하지 못해 찰스 왕세자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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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 사진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을 방문한 해리 왕자 부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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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선은 해리 왕자 부부가 마련한 집은 해안가의 고급 주택가로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유명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싱어송라이터 아델, 배우 올랜도 블룸 등 유명 인사들의 자택도 이곳에 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1월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 한 뒤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가 소유한 LA의 주택에 머물고 있었다.

한 측근은 "부부의 새로운 주택은 영국을 떠난 그들이 계속 살고 싶을 만한 곳"이라며 "사실상 이들이 소유한 최초의 집이다. 이들은 이 집에서 지난 6주 동안 부부로서, 가족으로서 사생활을 보호받았고 이는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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