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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화성의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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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탐사선 MRO 15주년 기념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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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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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화성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착륙 8년을 맞은 데 이어 12일 화성 궤도선 `MRO'(화성정찰궤도위성)가 발사 15년을 맞았다.

2005년 8월12일 지구를 출발해 2006년 3월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MRO는 화성 하늘에서 화성의 지형과 기후를 관찰하고, 착륙선 및 로버와 지구의 통신을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이 MRO 발사 15주년을 맞아 흥미로운 화성 사진들을 선별해 공개했다. MRO는 고도 250~320km 상공에서 112분에 한 번씩 화성을 돌며 화성 구석구석을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한다. 세 장비 중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로 찍은 것만 688만2천여장, 194테라바이트(1테라-1000기가)에 이른다. 나사가 공개한 사진 중 몇가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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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궤도탐사선 ‘MRO’.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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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먼지로 뒤덮인 화성(맨위)이다.

2018년 5월에 촬영한 왼쪽 사진에는 화성의 지형이 뚜렷이 드러나 있지만, 7월에 찍은 오른쪽 사진은 화성 표면의 거의 전체가 먼지로 뒤덮여 있다. 화성의 먼지 바람은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만, 규모는 극히 작다. 영화에서와 같은 드라마티틱한 장면은 10년에 한 두번 볼 수 있다. 이때는 일련의 폭풍이 도미노효과처럼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화성 전체를 뒤덮는다. 이때 발생한 먼지 폭풍에 화성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의 태양전지 패널이 날아가는 바람에 오퍼튜니티는 결국 활동을 끝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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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회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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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먼지 회오리 사진이다.

2012년 2월에 촬영했다. 회오리를 일으키며 솟아오른 뒤 날아가는 먼지가 땅 위에 뱀 모양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길이는 800미터가 넘고, 폭은 30미터로 추정된다. 둘째는 지상 297km 상공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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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평소의 화성, 오른쪽이 먼지로 뒤덮인 화성이다.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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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산사태 사진이다. 2019년 5월29일에 촬영했다.

화성의 얼음도 봄이 되면 기온이 오르면서 증발한다. 이때 곧잘 일어나는 현상이다. 화성 북극에 있는 500미터 높이의 이 절벽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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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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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운석 충돌구 사진이다. 2013년 11월19일에 촬영했다.

화성의 대기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하다. 운석이 대기에서 타버리지 않고 그대로 땅에 꽂히면서 큰 웅덩이를 만든다. 이 사진의 충돌 분지는 지름이 약 30미터에 이른다. 충돌시 파편과 분출물이 방사형으로 흩어져 나갔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나사는 파편과 분출물이 15km까지 퍼져 나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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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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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는 모래언덕 사진이다. 2009년 2월9일에 촬영했다. 사진 중앙에 큰 모래언덕이 있고, 그 주변으로 모래들이 잔물결을 이루고 있다. 굴곡을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색을 입혀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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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본 지구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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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는 화성에서 본 지구와 달이다. 2016년 11월20일에 촬영했다. 4개의 사진을 합성해 완성한 사진이다. 지구(오른쪽) 중앙의 붉은색 부분이 호주다. 아래쪽 흰색은 남극대륙이며, 다른 곳의 흰색은 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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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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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는 화성의 달 포보스 사진이다. 2008년 3월23일 포보스 6800km 거리에서 촬영했다. 포보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공포의 신이다. 화성에는 두 개의 위성이 있는데, 또 다른 위성의 이름도 포보스의 쌍둥이 동생 데이모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포보스의 지름은 21km에 이른다. 오른쪽 아래 움푹 들어간 충돌 분지의 크기는 지름 9km다.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에 잡힌 소행성일까, 아니면 소행성 충돌 후에 떨어져 나간 화성의 일부일까? 일본이 2024년 포보스에 탐사 로버를 착륙시켜 그 비밀을 캘 계획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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