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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양책 협상 언제쯤…' 답답한 다우 0.29%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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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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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내린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올랐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한 제5차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협상은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신규 실업자는 다섯달 만에 처음 주간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실업자 21주만에 처음 100만명 하회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0.12포인트(0.29%) 내린 2만7896.7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6.92포인트(0.20%) 하락한 3373.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26(0.27%) 오른 1만1042.50에 마감했다. 애플과 넷플릭스는 각각 1.8%, 1.2%씩 뛰었다. 테슬라는 4% 넘게 급등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6만3000명으로 21주 만에 처음으로 100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08만명(마켓워치 집계)을 밑도는 수준이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싸예 회장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은 결국 재개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시장은 추가 부양책이 당장이 아니라 앞으로 수주 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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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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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2조달러 부양책 들고 와야 협상"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지난 7일 결렬 이후 아직도 재개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 "추가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미국 민주당의 1인자인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2조달러(약 2400조원)로 늘려서 들고 오면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은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최소 3조달러에 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여기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주정부 등 지방정부 지원분과 주당 600달러(약 70만원) 규모의 추가 실업수당 연장분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행정부와 집권 공화당은 부양책 규모를 1조달러대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서 민주당이 약 2조달러의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백악관은 이 역시 거절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올들어 미 의회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4차례에 걸쳐 총 2조8000억달러(약 34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초당적으로 처리한 바 있다.

전날 펠로시 의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양책을 놓고 그들(행정부와 공화당)과 우리는 수 마일이나 (입장이) 떨어져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양보할) 준비가 될 때까지 한 공간에 앉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과 마크 매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제5차 부양책 타결을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근로소득세) 유예와 추가 실업수당 축소 연장 등을 골자로 한 독자 부양책을 강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부양책은 Δ연말까지 급여세 유예 Δ추가 실업수당 연장 Δ체납 세입자 강제퇴거 중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급여세 유예는 연봉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이하 미국인들에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경우 급여세를 영구적으로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실업자들에 추가 실업수당은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주당 400달러로 줄어든 채 연장된다. 추가 실업수당 비용의 25%는 각 주(州)들이 부담한다.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은 지난달말로 지급이 중단됐다.

그러나 연방정부 예산을 틀어쥔 하원의 다수당인 민주당은 행정부의 독자 부양책에 반발하며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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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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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매달 420조원 손실…총 1경4천조 피해"-WHO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달 3570억달러(약 42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약 2년 동안 총 손실이 12조달러(1경42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IMF(국제통화기금)의 통계를 인용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는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단기적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수조달러(수천조원)를 지출했다"면서 "G20(주요 20개국)가 재정 부양에 투입한 금액만 10조달러 이상이다. 이는 전 세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쓴 돈의 3배가 넘는 규모"라고 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세계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부양책은 WHO가 주도하는 글로벌 협력체(ACT-Accelerator)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 협력체는 팬데믹 종식에 필요한 모든 도구의 글로벌 연구개발·제조·규제·구매·조달을 한 데 모은 유일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지난 11일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판단할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센터에서 개발한 이 백신은 임상시험에 착수한 지 42일 만에 대규모 임상시험 없이 정부 승인을 받아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브루스 아일월드 WHO 사무차장은 "우리는 현재 러시아와 대화를 통해 백신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고 백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시행된 실험과 그 다음 단계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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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어두운 수요 전망에 1%↓…금값은 반등

국제유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어두운 원유 수요 전망 때문이다. 최근 주춤했던 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3센트(1.0%) 내린 4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5분 현재 배럴당 38센트(0.8%) 하락한 45.0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올 하반기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5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연료 소모가 저조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4시8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80달러(0.7%) 오른 196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93.2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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