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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통합당 개혁작업 몰두… 주호영 “노력한 만큼 알아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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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강정책 발표

여론조사에 특별한 반응 없어

부동산 문제 정책 유연성 확보

주택 공급·금융 규제 완화 약속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정운천(오른쪽), 정희용 의원이 지난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 중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1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새 정강정책을 발표했다.

3년10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특별한 반응 없이 개혁 작업에 몰두하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통합당은 새 정강정책을 통해 ‘중도개혁’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당의 의지를 천명했다.

정강정책 첫 조항에는 김 위원장이 취임 후 첫 번째 화두로 던진 ‘기본소득’이 명시됐다. 올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재난지원금 공약을 뒤늦게 따라갔던 통합당이 4차산업혁명기의 화두로 등장한 기본소득 어젠다를 선점하고 나선 것이다. 정강정책의 ‘10대 약속’ 중 첫 번째 항목인 ‘모두에게 열린 기회의 나라’에서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고 명시했다.

집값 폭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장경제 원리와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정책의 유연성을 적극적으로 확보한다”고 밝히며 주택 공급과 금융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집권하면 여권의 수요 규제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전신인 새누리당 정강에 도입됐다가 자유한국당 등을 거치면서 삭제됐던 ‘경제민주화’도 다시 넣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4연임 금지 조항이 포함됐다. 주요 선거의 피선거권 연령 18세로 인하와 함께 민정·인사수석실 폐지, 권력형비리 공소시효 폐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통폐합,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대통령 임면권 폐지 등도 담겼다.

세계일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남원 수해복구 현장에서 통합당 지지율 상승 질문에 “노력한 만큼 국민들이 알아주는구나 하는 믿음을 갖게 됐다. 더 노력해야겠다 생각한다”면서 “결산국회 정기국회 때 법안, 예산, 정책 등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여당보다 더 정교하게 잘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광복절을 앞두고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대해서도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사면이라는 건 요청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 스스로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나는 것”이라며 “당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장혜진·이창훈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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