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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의 ‘막힌 혈’ 뚫어낸 최항 “최정 동생이 꼬리표? 사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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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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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kt 위즈전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7월까지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지난해 마지막 3연패까지 합치면 8연패. 그리고 11일 수원 원정 1차전에서 1-6으로 지면서 10연패 문턱까지 다다랐다.

결국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12일 맞대결을 앞두고 변화를 줬다. 최항을 2번 2루수로 투입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1-2로 뒤진 3회초 2타점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자 박 감독대행은 13일 경기에서도 최항을 2번 2루수로 기용했다. 그리고 선수는 사령탑의 믿음을 성적으로 보답했다.

최항은 이날 kt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 4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2회 1사 2루에선 우중간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4회와 6회 내리 안타를 추가한 뒤 7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했다.

SK는 최항의 활약을 앞세워 10-6 승리를 거두고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천적 kt를 상대로도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경기 후 만난 최항은 조금은 힘든 기색이었다. 워낙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숨이 가빠진 탓이었다.

최항은 “후회 없이 스윙했다. 마지막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아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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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은 SK 중심타자 최정의 친동생으로 먼저 알려졌다. 분명 힘이 되는 가족이지만, 때론 부담으로 다가오는 수식어가 바로 최정의 동생이다. 최항이 활약한 12일 경기에서도 먼저 주목을 받은 이는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최정이었다.

그러나 최항은 “주위에서 최정 동생이라고 해도 아무렇지 않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형이 잘해도 좋고 형 다음으로 이름 불려도 좋다”고 말했다.

최준우와 2루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항은 끝으로 “(최)준우가 잘하면 보기 좋다. 경쟁은 맞지만 귀여운 후배다. 내가 배우기도 한다”고 웃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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