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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윌리엄스 감독이 보는 트레이드 "원치 않아도 해야만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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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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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가끔은,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긴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12일 이뤄진 NC와 2대2 트레이드에 대해 남긴 말이다. 2년째 팀의 마무리를 맡았던 문경찬, 7월 합류해 불펜에서 힘이 되고 있던 박정수를 보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팀 사정과 미래를 봤을 때 김태진과 장현식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는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여겼다.

류지혁은 기존 부상 부위인 햄스트링에 그 위쪽 근육까지 다치고, 김선빈은 한 부위 부상으로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가뜩이나 개막 전 내야 뎁스가 걱정거리였는데 지금은 믿음직한 백업 정도로 생각했던 선수들도 매일 선발 라인업에 오르는 주전이 돼 있다.

KIA는 여전히 5위로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여기서 선수 보강이 없다면 가을 야구는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포기하지 않기 위해, 올 시즌 벌어진 7번의 트레이드 가운데 3번에 참가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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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 어딘지 고민한다." 트레이드를 결정하는 배경에 관해 묻자 윌리엄스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문경찬이 지난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 것은 분명하지만 문경찬을 내놓지 않으면 실질적인 트레이드 상대인 장현식은 물론이고 김태진도 얻을 수 없었다. 문경찬 트레이드가 있었기에 2대2가 된 것이지, 더 작은 규모로 김태진만 영입하는 방법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만 보면 우리는 운동능력 좋은, 좌익수까지 가능한 발 빠른 내야수를 얻었다. 운동능력 뛰어난 내야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여러 가지로 기용할 수 있는 투수도 생겼다.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면서 팀에 유동성이 생겼다는 점을 강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사람답게 "트레이드는 비즈니스"라는 말도 남겼다. 그는 "한국에서는 트레이드가 비즈니스라기보다 개인적인 쪽에 초점을 맞춘 일(전력 외 취급)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트레이드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직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말에 "자세한 내용을 다 말하기는 어렵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남은 며칠도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전력 보강 여지를 남겨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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