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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 '차우' vs 진압지지 '유역비'…불붙은 뮬란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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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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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아그네스 차우가 중국의 전설적인 여성인 뮬란이라고 칭한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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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아그네스 차우가 중국 전설 속 용감한 여성인 '뮬란'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디즈니 영화 '뮬란'의 주인공이자 친중 배우인 유역비가 소환되며 누가 진짜 뮬란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우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따라 외세와 결탁했다는 혐의로 지난 10일 체포된 홍콩 민주 인사 중 한명이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체포 당시 많은 이들이 '#아그네스를 풀어줘라'(#FreeAgnes)라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차우는 위험에 빠진 가족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강한 상대와 맞서 싸운 여성이라는 점에서 뮬란과 동일시되고 있다.

15세부터 시위에 참여하며 정치에 관심을 가진 그는 공립학교에서 '윤리와 국가교육' 과목을 도입한다는 정부 계획에 항의하고 대규모 농성을 벌이면서 계획을 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을 만나 우산혁명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함께 2016년 데모시스토당을 창립하며 홍콩의 민주화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체포된 것만 수차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차우는 진정한 용맹함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줬다"며 "그는 나의 뮬란"이라고 썼다.

반면 친중 인사들에게는 중국계 미국인 배우인 유역비가 진정한 '뮬란'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올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뮬란의 주연을 맡은 유역비는 지난해 홍콩 시위 당시 홍콩 경찰을 지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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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유역비./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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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비는 당시 자신의 웨이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폭력으로 시위를 막아도 된다는 뜻)"는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이후 영화는 곧 정치적 상징이 됐다. 중국인들은 유역비를 주연으로 하는 영화 뮬란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반면 홍콩 민주화 지지자들은 영화를 보이콧(불매)하고 나섰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차우가 진짜 뮬란이어야 한다"며 "홍콩 경찰의 만행을 지지하는 유역비보다 (차우가)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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