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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입장 묻자… 靑 "그걸 왜 우리한테 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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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선 계속 부동산 여론 체크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야당 지지율이 여당을 추월했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도 하락했는데 청와대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당 지지율을 청와대에 묻는 이유를 잘 이해 못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 관한 질문 때마다 이미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며 "정부는 수해 복구, 코로나 방역, 부동산 안정화 등 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뚜벅뚜벅 국정 행보를 해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8·4 부동산 대책이 나오고 노영민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 6명이 집단 사의를 표한 뒤에도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청와대 내부적으론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떨어지는 수치를 보고 신경 안 쓰이는 참모가 있겠느냐"며 "이럴 때일수록 위기감을 갖고 더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부동산 여론 등도 체크하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자체 조사로는, 대통령 지지율이 일정 부분 떨어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향한 호감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온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40% 밑으론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이슈가 잠잠해지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 일각에선 "집값 상승도 '청와대와 정부보다 투기꾼들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말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임명된 청와대 수석들은 이날 취임 인사에서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밝혔다.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하겠다"며 "충언(忠言)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국민의 의견도 가감 없이 행정부와 청와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 6명 중 이번 교체 대상에서 빠진 노영민 실장, 김외숙 인사수석과 관련해 '사의 반려'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수석급 이상 인사는 일단락됐으니 그렇게(반려라고) 해석해도 된다"며 두 사람의 유임을 공식화했다. 노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세계 경제 충격에도 우리나라 국가 신용 등급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썼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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