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후보물질은 임상 2상…아스트라제네카와 CDMO 계약 이어 두번째

한겨레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누리집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스케이(SK)케미칼의 자회사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업체인 미국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스케이케미칼에 따르면, 노바백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생산 과정에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공장 엘(L)하우스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공급 업체(CDMO·위탁개발생산) 가운데 하나로 참여한다. 시디엠오는 백신 원천 기술을 가진 업체로부터 항원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을 생산하거나 추가 공정을 개발해 전세계에 백신을 공급하는 구실을 한다. 이번 계약은 노바백스와 보건복지부,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등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이뤄졌다. 노바백스는 현재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가능성을 인정받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로부터 3억8800만달러(4600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지원받았다. 이 가운데 일부가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시설 설치 비용의 일부로 쓰인다.

노바백스의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이르면 10월께 3상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스케이케미칼은 앞선 임상에서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한 성인 131명이 모두 건강에 문제가 없고,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가 나타났다고 확인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서 효과를 내기 위한 항체 농도도 실제 코로나19 회복환자의 샘플에서 나타난 것보다 높아 백신으로서 유의미한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은 계약에 따라 이달부터 임상 과정부터 필요한 공정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한다.

앞서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글로벌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한바 있다.

이에 대해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는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세계가 차별없이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글로벌 기업과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이 우리 기술력과 생산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 맞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채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