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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교회·직장·학교·시장 동시다발 감염 “수도권, 코로나 일촉즉발 위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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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사흘 연휴, 모임 자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교회·시장·학교·패스트푸드점 등 곳곳에서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지금은 위기”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13일 브리핑에서 “방학과 휴가철 맞아 국내 발생이 연일 증가 추세”라며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5~6월보다 더 심각하다고 봤다. “전에는 단일 감염원에서 연쇄 확산됐지만 최근엔 무증상 등으로 조용하게 전파되다 교회·직장·학교·시장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56명(국내 발생 47명, 해외 유입 9명)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환자 비율도 13.4%(최근 2주 기준)에 달했다. 깜깜이 환자가 많아지면 확산세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서울 롯데리아 집단감염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1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롯데리아 군자점·면목중앙점 등 8개 점포명을 공개하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 중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광복절 연휴와 여름휴가 등을 앞두고 확산세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연휴 3일간 여행과 소모임, 대규모 집회를 통해 감염이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과 대체공휴일에는 대규모든 소모임이든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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