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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봤다, 아빠가 누구냐 물으니 조국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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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차 공판] 새로운 증인들의 등장... 아들의 수업 참여 증언도... 흔들리는 검찰의 논리

오마이뉴스

▲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8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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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경심 교수 딸)을 목격했습니다."
"조○(정경심 교수 아들)을 수업에서 여러번 봤습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재판장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심리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4차 공판에서 나온 증언들이다. 이전까지와는 다른 '목격담'이었다. 정 교수 자녀들이 허위로 활동을 인증받고서 이를 입시에 활용했다는 검찰 주장과 달리, 이들이 실제로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아무개 변호사는 지난 2009년 5월 15일에 개최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학술세미나에 정 교수 딸 조민이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조씨의 세미나 참석 여부는 정 교수 재판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검찰은 조씨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2주간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인턴십 확인서를 발급 받아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고 본다. 이날 김 변호사의 증언으로 검찰의 논리는 흔들리게 됐다.

[목격자 1] "인상적이라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정교수 측 증인 김아무개 변호사 "그때 거의 유일하게 교복 입은 학생이 왔었다. 저랑 제 옆 친구랑 신기해서 '여기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었다. 그 학생이 아빠가 학술대회 가보라고 해서 왔다고 했다. (중략) 아빠가 누구냐고 물으니 '조국 교수'라고 했다."

2009년 서울대 로스쿨 학생이었던 김 변호사는 행사 진행요원으로 해당 세미나에 참석했다. 당시 김 변호사의 업무는 참가등록 및 종이 배부 등이었는데, 김 변호사는 이때 참가 신청하러 온 조민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세미나 참석 여부는 앞선 공판에 참석했던 증인들 사이에서도 진술이 엇갈린 내용이다. 지난 12차 공판에는 해당 세미나에 참석한 뒤 조씨와 같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조씨 친구 2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는데, 모두 "세미나에서 조씨를 보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반면 같은날 증인으로 참석했던 공익인권법센터 전 사무국장인 김아무개씨는 조씨가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지난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변호인 측에서 제출한 세미나 영상 속 사진을 두고 "동영상 속 여성이 조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모호한 감정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검찰 측은 앞선 공판에서 증인들이 했던 말을 언급하며 김 변호사의 주장에 반박했다. 원신혜 검사는 세미나에서 조씨를 봤다던 김 사무국장은 법정 진술 당시 조씨가 사복 차림이었다고 주장했다면서 "교복 입은 학생을 봤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과) 다르지 않냐"고 지적했다.

강일민 검사는 "당시 세미나 방명록에 조씨의 이름이 없는데, 혹시 (김 변호사가) 기억하는 게 2009년 5월 15일 해당 세미나가 맞냐", "(기억하는 게) 다른 행사일 가능성도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 변호사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때 조국 교수가 아빠라고 말한 조씨의 말은 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일이었다, 저희 부모님은 (조씨와) 다른 사회적 지위에 있어서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1~2년 후 친구들과 만나서 이 일을 다시 언급한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목격자 2] "조국 아들, 수업에서 최소 3번 이상 봤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장경욱 동양대 교수의 딸 장아무개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장씨는 2012년 1월 13일부터 2월 11일 동안 총 5회 진행된 동양대 제1기 영어 에세이 수업 수강생이다. 해당 수업은 정 교수가 지도를 맡았는데, 검찰은 그의 아들 조씨가 해당 수업에 참석도 하지 않고서 수료증과 상장을 받은 뒤 입시에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장씨는 정 교수 아들 조씨가 제1기 영어 에세이 수업에 최소 3번 이상 참석한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2기 때는 본인이 수업을 모두 참석한 게 아니라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씨는 검찰 측 증인이다.
박재형 변호사(정 교수 변호인) "증인은 (정 교수 아들 조씨가 결석한) 한 번을 제외하고 1기 수업 때마다 조씨를 본 거죠?"
동양대 영어 에세이 수업 수강생 장씨 "네 맞습니다."

박 변호사 "조○이 (제1기) 영어 에세이 수업에 참석해서 영주 지역 학생들과 인사한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수강생 장씨 "조○이 다른 남학생들과 인사한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장씨의 증언은 앞선 재판에 나왔던 다른 수강생 3명의 진술과 엇갈린다. 앞선 재판에서도 1기·2기 수업에 참석했던 수강생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는데, 수강생 대부분이 조씨를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본 학생도 조씨가 수강생 신분은 아니었고, 엄마인 정 교수가 진행하는 수업을 잠시 참관하는 정도였다고 했다.

비록 장씨가 목격했다고 한 것은 영어 에세이 수업 1기일 뿐이지만, 조씨의 수업 참여를 목격한 수강생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장씨도 정 교수 딸 조민이 해당 수업에서 튜터, 혹은 조교로 활동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해당 프로그램의 튜터로 참여해 2012년 9월 7일자 표창장(최우수 봉사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정에 출석했던 당시 수강생 모두 딸을 수업에서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강연주 기자(play224@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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