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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뒤집힌 지지율에 민주 '당혹', 통합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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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동산 등 상황 요인 커" 침착…내부선 "심각하다" 동요

통합 "국민의 평가 받은 것…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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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8.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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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김진 기자,한재준 기자 =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이 3년10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하면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부동산 문제와 지방자치단체장 성추문 등 요인이 일시적인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다는 입장이지만 전통적 지지기반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합당은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의 평가'라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의 실기로 인한 반사이익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포인트(p) 오른 36.5%로 3년 10개월 만에 민주당을 따라잡았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7%p 하락한 33.4%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10월 3주차 조사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29.6%)이 민주당(29.2%)을 앞선 이후 보수 정당은 한 번도 민주당 지지율을 따라잡지 못했다.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을 두고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과 일반적인 국회 운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압박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민주 "부동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하락"

지지율 하락으로 여론 변화가 감지되자 민주당은 부동산 등 상황적 요인을 원인으로 진단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당 내부는 동요하는 모습이다.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 수해 복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최근 있었기 때문에 역전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며 "전체적으로 비상한 상황이다. 위기 의식이 왜 없겠냐"고 말했다.

다만 진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큰 실책을 범했다거나 정책적 오류를 범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상황적 요인이 크다고 본다"며 "총선 이후에 코로나도 극복이 안 된 채로 계속해서 국민의 피로감이 큰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 문제도 나왔고, 부동산 폭등 상황, 호우 피해까지, 이를테면 주민들의 마음을 사납게 할 만한 일들이 계속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상황 등이 호전되면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지도부의 분석에도 당 내부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나온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라며 "당이 국민들을 직접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미진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을 보며 당의 혁신과 미래를 깊이 고민하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양향자 의원도 "국민의 인식은 민주당이 잘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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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공)2020.8.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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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국민 평가 받는 것"…'반색'

통합당은 '정당 지지율 1위'라는 여론조사 성적표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침착함을 유지하곤 있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는 진단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묵묵히 미래를 위해,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것에 대해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이 현명하기 때문에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잘못하는 것인지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한 3선 의원도 뉴스1과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반사이익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단순한 반사이익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민주당의 실정은 집권 초반부터 반복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손혜원 전 의원 사태 때는 통합당이 반전하지 못하지 않았냐, 예전하고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지율 상승을 반겼다.

다만 통합당은 여전히 민주당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표정관리'에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남원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노력하면 조금씩 올라가는 건 조금씩 느낀다"면서도 "여론조사가 기관마다 다르고 아직 우리가 뒤처지는 조사도 있어서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을 아꼈다.

통합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당 지지율이 올랐지만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말처럼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정강정책과 백서도 공개되고 새 당명 공고도 낸 만큼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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