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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본토·시칠리아 잇는 1.9㎞ 해저터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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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숙원사업… 약 7조 소요될 듯

복층구조로… 지진 잦아 최대 난제

세계일보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섬(왼쪽) 사이의 메시나 해협. 연합뉴스


이탈리아가 본토와 시칠리아 섬을 잇는 대규모 해저터널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9일 한 포럼에서 “메시나해협에 교량 대신 해저터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시나해협은 이탈리아 본토 칼라브리아주와 시칠리아 섬 사이의 해협으로 폭이 가장 좁은 곳은 1.9㎞ 정도 된다. 콘테 총리는 해저터널이 “공학 기술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이탈리아 정부가 구상하는 해저터널은 기차와 차량이 함께 다니는 복층 구조로, 약 50억유로(약 6조97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는 10년 안팎이다.

콘테 총리는 건설 비용을 유럽연합(EU)이 조성한 코로나19 회복기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회원국의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7500억유로(약 1045조8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2090억유로(약 291조4300억원)가 보조금 및 저리의 대출금 형태로 이탈리아에 제공될 예정이다.

본토와 시칠리아를 연결하는 것은 이탈리아의 오랜 염원이다. 1992년 처음 공론화된 이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시절인 2005년 교량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2006년 정권이 바뀐 데다 기술적 제약과 지진 피해 우려, 비용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며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해저터널 건설의 최대 난제로 지진 발생 가능성을 꼽는다. 시칠리아 인근은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이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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