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강남 한복판...여성 7명 얼굴 때린 30대 남성. 구속영장 청구

한 남성이 한밤중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길 가던 여성들을 잇달아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하고 달아난 사건의 피해자가 총 7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가해 남성과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다. 가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선DB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강남구 논현역 인근에서 여성 7명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입건된 회사원 A(30대 초반)씨에 대해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3일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0시 40분쯤 논현역 인근에서 택시를 잡고 있던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을 시작으로 강남대로를 따라 9호선 신논현역 방면으로 도주하며 길에서 마주친 여성 7명의 얼굴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0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땐 피해자가 2명으로 파악됐지만, 경찰은 논현역 인근 CCTV를 분석해 피해자가 총 7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중 신원이 확인된 5명을 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심야 시간 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만을 상대로 폭행을 가한 점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A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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