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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초 → 23초...건강이상설 아베, 걸음걸이가 느릿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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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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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초→23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관저 현관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까지 걸린 시간의 변화다. 확연히 걸음걸이가 느려졌다. 아베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의 TBS 방송은 13일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이후 눈에 띄게 걸음걸이가 느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관저(官邸·일본의 청와대) 현관문을 들어와 기자들이 ‘부라사가리(매달린다는 뜻의 일본어)’ 취재를 위해 기다리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8.24초였다. 그러나 같은 거리를 걷는 아베 총리의 걸음걸이가 8월 들어서는 20.83초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TBS 방송은 지난 4월에 비해 이달 들어 2.59초가 길어졌다며 건강 이상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13일 그가 같은 거리를 걷는 시간을 다시 쟀더니 23초가 걸렸다고 했다. 이날 화면에는 아베 총리가 마스크를 한 채 피곤한 모습으로 터덜터덜 걷는 모습이 잡혔다.

자민당의 한 중견 의원은 “총리가 생명을 깎아가면서 일하고 있음에도 비판이 계속되니 피곤한 것”이라고 했다. TBS의 관저 출입 기자는 “아베 총리가 지난 6월 정기 국회 폐회 후 일정이 많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 지상파 방송이 관저에서 아베 총리가 걷는 시간을 재서 보도할 정도로 일본 언론은 최근 아베 총리의 건강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아베 총리가 관저에서 “피를 토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나온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일 아베 총리가 7개월 만에 도쿄 롯폰기의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를 찾은 사실을 눈에 띄게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주간지는 총리 관저(官邸)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뿐만이 아니라 위(胃) 상태도 이상해져서 식욕도 부진하고 먹어도 설사가 빈발하는 등 체력·기력이 상실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 건강 문제가 주목받는 것은 그가 2007년 1차 집권 당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전격 사임한 전력 때문이다. 그는 당시 스트레스로 하루에 수십 번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고 한다. 하루에 30차례 화장실에 갔다는 증언도 있었다.

그는 2009년 나온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아사콜’을 복용하면서 증세가 크게 호전돼 2차 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대책 실패에 따른 지지율 하락과 7년이 넘는 장기 집권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계속 나온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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