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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80조 투자·4만명 고용 '대통령과의 약속' 지켰다 [삼성, 투자·고용 80%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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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정부 요청에 화답
올 연말 3년 계획 무난히 달성
국내투자는 목표보다 7조 초과
사법리스크에도 기업 본분 이행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기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끊임없이 혁신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최근 이 부회장은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사업장을 직접 찾아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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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투자·고용 목표를 지금까지 80% 이상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이 되면 투자규모는 오히려 7조원 초과, 고용계획은 무난히 목표를 채울 전망이다. 삼성을 겨냥한 검찰의 줄기찬 압박 속에서도, 약속은 차질 없이 실행에 옮겨진 셈이다.

경영압박 거세도, 약속은 지킨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2년 전 경제 활성화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겠다며 발표한 180조원의 국내투자 계획 중 현재까지 130조원이 진행됐다. 3년간 4만명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도 지난해 연말까지 80% 이상을 채웠다. 삼성 측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까지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내다봤다.

삼성의 이 같은 투자는 정부 요청에 대한 적극적인 화답으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7월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을 방문, 이 부회장에게 국내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한달 뒤 삼성은 3년간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후 삼성은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규모를 더 키웠다. 국내투자는 올해 목표인 약 130조원을 7조원 이상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DS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라며 "부문별로는 특히 R&D 투자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정부가 지난해 4월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시스템 반도체에는 R&D에만 73조원, 시설에 60조원 등 133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인천 송도에는 1조74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바이오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자동차 전장사업에도 아우디, BMW, 볼보, 등 세계적 업체들로부터 수주에 성공해 보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삼성 옥죄는 사법리스크 여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와중에도, 삼성을 옥죄는 사법리스크는 오히려 한층 거세지고 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 권고를 낸 지 50일이 다 되어 가는데도, 검찰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검찰은 2018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시작으로 1년 8개월간 수사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분식회계를 겨냥했던 수사가 이후 증거인멸, 삼성물산 합병, 경영권 승계 등으로 몇 차례 방향이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110명을 대상으로 430여회 소환조사를 하고, 압수수색만 50여차례에 진행했다. 그러나 결국 수사심의위는 지난 6월 불기소를 권고했다. 검찰이 혐의 사실을 입증에 실패하고도 무리하게 시간만 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2·4분기 실적을 보고 우리 기업들이 선방했다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진짜 어려움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똘똘 뭉쳐야 하는 판국에, 시간 끌기식 수사가 정상적인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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