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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역전' 민주당 뒤숭숭…의원들 해석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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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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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를 방문해 송지용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8.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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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숫자로 확인된 민심 이탈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당권 주자들이 머리를 숙이고 당 대표가 의원 하나하나에 '몸가짐을 삼가라'는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으나, 결국 지지율 역전 그래프를 받아든 까닭이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3.4%, 통합당 지지율은 36.5%로 집계됐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p(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인사들은 우선 몸을 한껏 낮췄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하는 건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라고 밝혔다.

통상 전당대회 같은 당 내 이벤트가 열리면 여론의 관심이 당에 모아지고 지지자가 결집하면서 당 지지율이 오르는 '흥행 효과'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속 언택트(비대면) 기조 속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가운데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과 폭우로 인한 수해 발생,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 지지자가 실망하는 일이 꼬리를 물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

박 의원은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세력에게 국민들은 재집권을 허락하지 않을 것"라고도 했다. 이번 지지율 하락을 대선 정국까지 연결하며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반응이다.

그는 "사회적 대화와 협의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하는 기회로 삼고 국민 목소리에 열린 당을 만들겠다"며 "저도 반성하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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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8.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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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도 이날 국회를 찾아 당이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지사는 기자들로부터 지지율 하락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무언가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는 언제나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또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조금 더 그런 노력을 많이해달라는 채찍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를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짚었다.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과 그에 따른 부동산 입법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당에 실망했다는 진단이다.

이 지사는 "무주택자들은 (여당이 통과시킨 부동산법을) 호평 하지만, 다주택자나 유주택자는 저항이나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고 했다. 특히 입법 과정에서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그는 "주사를 놓을 때도 덜 아프게 하기 위해서 많은 배려를 하듯이 국민에게 강공책을 쓸 때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부 여당의 실책이라기 보다는 '상황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자칫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론이 고개 드는 것을 경계하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강원 철원 수해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최근 있었기 때문에 역전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며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조그마한 실수들이야 있지만 상황적 요인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총선 이후에 코로나도 극복이 안 된 채로 계속해서 국민의 피로감이 큰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 문제도 나왔고, 부동산 폭등 상황, 호우 피해까지, 이를테면 주민들의 마음을 사납게 할 만한 일들이 계속 이어졌다"며 "그런 일들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당연히 정부·여당이 지니까 그런 게 반영된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진 위원장은 "시간이 좀 지나면 호우 피해도 없어지지 않겠냐"며 "부동산 시장도 안정되면 상황의 요인은 곧 제거될 거라 생각한다"고 지지율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새로운 지도부 뽑는 걸 계기로 해서 심기일전해서 대응해 가야 한다"며 "(지지율 반등) 계기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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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항공산업 재건과 경쟁력 강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8.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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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은 지지율 관련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요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어떻다 저떻다 말이 많다"며 "지지율이야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러 악재가 집권여당에게 불리했다는 취지로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 19에 부동산 문제에 최장의 장마로 집권여당에 불리한 것은 맞다"며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집권여당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럴때 일수록 똘똘 뭉쳐 방어막을 치고 아래로 아래로 민심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우리모두 다짐합시다, 문재인 정부는 내가 지킨다, 제2의 문재인 정부, 정권재창출은 내가 한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한병도 의원도 페이스북에 "누가 대통령의 레임덕을 원합니까"라는 글에서 "가변적인 지지율을 침소봉대해 레임덕의 전조로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주장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여당은 부로가 4개월 전 총선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어 176석을 지닌 다수당이 됐다"며 "지금까지 여당은 정부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지지, 지원하고 있다. 이것이 팩트다"고 했다. 해당 기사는 여권 의원들 사이에서도 최근 부동산 정책 논란 등을 이유로 문 대통령이 레임덕이 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내용이다.

한 의원은 "이런 기본 팩트를 두고 가변적인 지지율과 일부 공직자 개개인 문제를 침소봉대해 레임덕의 전조로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민주당은 내부 갈등을 유도하는 비겁한 기사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해진 기자 realse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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