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오판' 확률 커져…중국군 "필요한 모든 조처할 것" 경고
다음 뇌관은 남중국해?…美中, 군사활동 강화 신경전 (CG)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실탄을 이용한 방공 사격 훈련을 하며 미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13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미국 군용기의 비행이 잦아진 남중국해 지역에서 방공 실탄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모의 타깃을 남중국해 상공에 띄우고 레이더 감지와 식별, 위치 파악, 대공포를 이용한 실탄 사격 등 실전과 같은 형식으로 이뤄졌다.
훈련에는 35㎜(PGZ-09)와 25㎜(PGZ-95) 두 종류 대공포가 동원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인민해방군의 이번 훈련은 미국 군용기의 남중국해 상공 비행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군사적 오판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인민해방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최고 수준의 대공포를 선보였다"면서 "이는 중국군이 국가 안보를 수호할 수 있는 응전 태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래픽]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
이와 관련해 중국군 동부 전구의 장춘휘 대변인은 최근 각종 병과의 병력을 출동시켜 대만 해협 인근에서 연합 작전 능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장춘휘 대변인은 미국을 겨냥해 "최근 일부 국가가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면서 "동부 전구 부대의 순찰과 훈련은 대만 해협의 안전과 국가 주권 수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또한 "우리는 언제나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대만의 독립과 국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미 군용기가 남중국해 상공을 잇달아 비행하자 "미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2천회 넘게 군용기를 남중국해에 보냈다"며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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