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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윤미향 의원, 첫 검찰 출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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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시30분께 서부지검 출석…검찰 수사 3개월만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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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회계 부정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건 관계자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정의연의 전 이사장이었던 윤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하고 기부금을 부실회계 처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또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2013년 7억 5000만원에 매입한 뒤 최근 4억 2000만원에 매각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후원금의 사적 유용 여부나 건물 매입 및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5월께부터 정의연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개월간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의연과 정대협 시절 회계담당자를 수차례 불러 소환조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직 정대협 직원 A씨를 소환했다.

지난 6월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2)의 양아들 황선희 목사 부부가 참고인으로 소환하기도 했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길 할머니가 받은 정부 부조금과 숨진 마포 쉼터 소장 손모씨와의 관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 복수의 시민단체는 윤 의원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윤 의원과 정의연 관계자에 대한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

윤 의원은 정의연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다. 그는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고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며 "풀지 못한 의혹은 검찰 조사를 통해 소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지난 6월 마포쉼터 소장 손모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을 당시에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고 생각도 못햇다"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해댔다.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하고 죄인도 아닌데 죄인 의식을 갖게 했다"면서 언론과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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