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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역전했다" 통합당, '文·與' 지지율 잡고 '호남 다지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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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돌아섰나…통합당 지지도, 처음으로 민주당 앞서

통합당 수해 복구 활동 통해 호남 지역 민심 챙기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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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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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역전됐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이 창당한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호남과 충청에서 나이별로는 50대 이상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처지에서는 호남을 필두로 지지율 관리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당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사이 통합당에서는 아예 호남 목소리를 더 듣겠다며 특별위원회까지 꾸렸다.


여기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북 남원 수해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현장에서 취임 100일 소회 등을 밝힐 계획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해 5·18 묘지에 참배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통합당에서 '호남 끌어안기'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렇다 보니 정치권에선 통합당이 중도층 외연 확장은 물론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지율 확보에 나섰다는 견해도 있다.


민주당은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한 주 사이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하락했다. 호남 지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종합하면 민주당 텃밭 호남에서 당·청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천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중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광주·전라(47.8%, 11.5%포인트↓)에서 떨어졌다. 대전·세종·충청(28.6%, 5.6%포인트↓)에서도 하락했다.


연령별로 민주당은 70대 이상(21.8%, 5.9%포인트↓), 50대(34.7%, 5.1%포인트↓)에서 떨어졌다. 반면 통합당은 50대(41.1%, 8.2%포인트↑), 70대 이상(49.4%, 5.4%포인트↑), 20대(34.7%, 5.1%포인트↑)에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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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5일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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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의 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 하락세도 뚜렷하다.


한국갤럽 7월 4주차(21~23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 호남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7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로 나타났다.


한주 지난 5주차(28~30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보다 3%p 떨어져 69%로 집계됐고, '잘못하고 있다' 14%였다.


이후 8월 1주차 조사(4~6일)에서는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p 하락해 68%로 나타났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6%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기관은 최근 이어진 정치권 이슈와 맞물리면서 보수층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동산 국면에서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발언과 이후 수해 상황에서 호남 방문, 추경의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제기, 강령에 5·18 민주화운동 명문화 추진 등으로 이미지 개선이 이뤄졌다"며 "보수층 결집은 물론 중도 진영을 겨냥한 공격적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조금 아쉽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을 10년 이상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서울 거주자 3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청년들 사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란, 여성들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중년층 사이에서는 부동산 문제는 그야말로 악재가 다 겹쳤다"면서 "문제는 이를 잘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줬어야 하는 건데, 관련된 사안마다 (당이 내놓는) 메시지가 좀 헛발질을 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통합당 입장에서는 그냥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지자 40대 회사원 박 모 씨는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176석 승리에 아직도 취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이대로 서울, 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를 맞는다면 암담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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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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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정당 지지도 등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통합당은 본격적인 호남 끌어안기에 나섰다. 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장 직속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에는 전북 전주 출신 정운천 의원이 내정됐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전날(12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당이 그간 호남에 소홀했던, 특히 총선에도 후보를 제대로 못 냈고 호남에서 지지도 받지 못하는 등 전국정당으로 미흡한 부분을 반성하고 그 분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호남의 목소리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선행되어야 보다 진정성 있는 호남에 대한 우리의 계획과 마음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화할 수 있는 정책도 특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40대 회사원 차 모 씨는 "앞으로의 선거 등 전략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하면 분명 지역 주민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단순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정말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당이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지역주의 정치 싸움은 좀 끝났으면 좋겠다. 오로지 정책으로 좀 승부를 봤으면 좋겠는데, 이번 통합당의 '호남 민심' 살피기가 그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에서도 지지를 좀 받고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지지율이 단단하면 전국 정당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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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12일 전북 남원 등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송하진 전북지사와 정운천·김기현·추경호·배준영 의원, 이환주 남원시장. / 미래통합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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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 지도부도 호남행 일정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호남 공략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13일) 국회에서 열려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장소를 국회에서 전북 남원으로 바꿨다.


수해복구 지역 봉사활동을 한 후, 현장서 취임 100일 소회를 밝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광주를 방문해 5·18 묘지에 참배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김 위원장의 호남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 김 위원장 호남행을 시작으로 전날(12일)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과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지역 수해 현장을 돌며 예산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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