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2077323 0352020081362077323 04 0401001 6.1.17-RELEASE 35 한겨레 0 false true true false 1597275361000 1597277110000

모리셔스 총리 “좌초된 일본 화물선에서 기름 대부분 빼내”

글자크기
일본 화물선에서 추가 대량 기름 유출 상황 막아

주그노트 총리, 일본 선주에 배상 책임 물을 것


한겨레

좌초된 일본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바다가 오염된 모리셔스에서 12일(현지시각) 자원봉사자가 삽으로 기름을 제거한 뒤 양동이에 담고 있다.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리셔스 총리가 좌초된 일본 화물선에 남아있던 기름 대부분을 빼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환경 파괴는 상당부분 막을 수 있게 됐지만, 이미 흘러나온 기름으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12일(현지시각) “저장고에서 연료 대부분을 펌프로 빼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다만, 100t가량은 배 어딘가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일본 해운회사인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하는 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 좌초했다. 지난 6일부터는 화물선 연료 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 유출된 1000t 이상의 기름은 모리셔스 동부 해안으로 밀려와 산호초와 환초호 보호지구 등을 오염시키고 있다. 더구나 엠브이 와카시오호가 높은 풍랑에 선체가 깨져서 배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 배가 두 동강이 나면서 배 안에 남아 있는 기름이 추가로 대량 유출되는 상황까지 우려됐는데, 이번에 배 안에 남아있는 연료를 거의 다 빼내면서 최악 상황까지는 막을 수 있게 됐다. 엠브이 와카시오호에는 유출된 기름을 포함해서 약 4000t의 기름이 실려있었다. 모리셔스 정부는 선박 좌초 사고가 난 뒤 즉각 배에 있던 연료를 빼내는 조처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한겨레

좌초된 일본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바다가 오염된 모리셔스 해안을 인공위성을 통해 촬영한 사진. 푸른 바다 곳곳이 검게 물든 모습이 보인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피해 복구는 쉽지 않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수작업으로 기름을 걷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상선미쓰이가 11일 기준으로 밝힌 기름 제거 양은 약 460t으로 유출된 기름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2040㎢)는 제주도보다 약간 큰 크기로, 깨끗한 바닷물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세계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환경 파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주그노트 총리는 사고가 난 배를 소유한 일본 나가사키기선에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엠브이 와카시오호는 나가사키기선 소유로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했다. 국제 조약상 배상 책임은 선주인 나가사키기선에 있다. 나가사키기선은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배상액으로 최대 10억 달러(1조1845억원)까지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채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