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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굿모닝 증시]美 추가 부양책 기대감· '테슬라' 효과…외국인 동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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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증시 1%대 이상 상승 마감…나스닥지수 2% ↑

13일 옵션 만기일, 외국인 선물 동향에 주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 협상과 미·중 무역마찰 우려 완화, 테슬라의 주식분할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2만7976.84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1.4% 오른 3380.35, 나스닥 지수는 2.13% 급등한 1만1012.24에 장을 마쳤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3일 옵션 만기일임을 감안,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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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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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최근 약세를 보여왔던 대형 기술주가 테슬라 효과로 급등하며 상승했다. 특히 중국과의 마찰이 일부 완화 된 점, 추가 부양책 관련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주당이 금액에 대해 일부 양보를 한 점 등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전일 갑작스럽게 변동성을 키웠던 금과 은은 물론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는 등 투자 심리에 우호적인 이슈가 많았다. 이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옵션 만기일임을 감안해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6월 만기일 이후 3.7만계약 순매수를 해오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최근 이어왔던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ETF로의 자금 유입이 크지 않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달러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산에 기인했다기보다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인한 결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기대가 약화될 수 있어 지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앞으로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 시나리오로 생각해보면, 바이러스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첫번째 경로, 글로벌 펜데믹으로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지는 두번째 경로,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는 것도 아니고 장기침체에 빠지는 것도 아닌 지금과 같은 상태의 지속, 즉 첫번째와 두번째의 중간쯤 되는 경로가 있을 수 있다.


첫번째 경우라면 많이 오른 종목을 팔고 그동안 못 오른 종목을 사는 것이 현명할 것이며 투자자들의 모멘텀 집착은 낮아질 것이다. 두번째 경우라면 주식시장 전반의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인데, 많이 오른 종목이 많이 하락할테니 역시 모멘텀 집착을 버릴 것이다.


그러나 세번째 경로라면 안되는 것은 계속 안되고 잘되는 것은 계속 잘되는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모멘텀 집착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일 것이냐에 따라 경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코스피 타깃을 기존 2360에서 2570으로 상향한다. 가을 중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장기적 상승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시기적으로는 가을쯤 단기조정을 유발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다. 매크로 측면에서 미국 대선)과 2차 팬데믹 우려가 리스크 요인이다. 미국 대선에선 바이든과 트럼프가 초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며, 환절기 면역력 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급적으로는 개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에 주의한다. 공매도금지 해제(9월)와 대주주요건 강화(10~11월)가 이에 해당하는 이벤트이다. 정책 방향에 따라 개인들의 매도가 나오며 중소형주 중심의 조정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단기적으론 유가 방향에 따라 금리 상승의 리스크도 가을에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코스피는 조정이 있어도 큰 폭(-12% 이상)의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물경제와 주가 간의 괴리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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