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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도 가세한 ‘GTX-C’ 신설역…이러다 완행열차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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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토부에 “왕십리역 추가해달라”

의왕·안양시도 신설역 추진 요청

역 간격 짧아지고 공사기간 지연 우려

국토부 “종합적 검토…쉽진 않을 듯”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에 왕십리역을 신설해달라고 공식 ‘검토 요청’하면서 9월 발표하는 GTX-C 노선 확정안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를 포함해 의왕, 과천, 안양시까지 정차역 신설을 요구하면서 기존 10개 정거장에서 신설역이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설역이 많아지면 GTX 기존 취지와 달리 ‘완행열차’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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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GTX-C노선에 왕십리역 만들자”

12일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GTX의 효율적인 운영과 서울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왕십리역 신설을 검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토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미 성동구청과 성동구민들이 국토부에 공식 건의한 데 이어 서울시까지 나선 것이다. 서울시가 GTX C노선과 관련해 국토부에 한 공식 요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서울시는 A노선 광화문역 신설을 요구하며 예산 부담 문제를 놓고 국토부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 관계자는 “GTX 노선은 서울 외곽 주민들이 서울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선이다보니, 실질적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효용성이 큰 사업은 아니다”며 “주요 거점역을 신설해 서울 시민들도 GTX-C노선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요청으로 국토부는 왕십리역 신설과 관련해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GTX-C노선은 지난 2018년 말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2018년 당시 10개 정거장을 기준으로 예비타당성을 받았지만,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교통 편의와 효율성 등을 고려해 신규역을 개설할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10개 정거장을 기본으로 하되 이 외 정거장들도 추가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예산 부담, 공사 지연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10개 정거장은 △양주 덕정역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과천역 △금정역 △수원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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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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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정거장 신설하면…GTX 취지 무색”

경기도 내 지자체들도 GTX-C노선 신설역 추가 요구에 나선 상황이다. 의왕시와 안양시가 대표적이다.

의왕시는 추후 인구 유입 등을 고려할 때 수원역과 금정역 사이에 의왕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11일 자체 용역 진행 결과를 밝히며 “역을 신설해도 운행 지연이 41초밖에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안양시도 기존 4호선에 GTX-C노선을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 인덕원∼동탄 간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GTX 정류장을 꼭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 왕십리역을 포함해 의왕역, 인덕원역이 추가될 시 기존 GTX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천과 금정역 사이에 인덕원역을 설치하면 역 사이 간격이 3㎞ 내외로 지나치게 짧아져 ‘수도권급행철도’라는 GTX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공사기간 지연 문제도 걸려 있다. GTX-C노선은 신도시(과천지구)개발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데 정차역이 추가되면 공사기간 지연으로 인근 공공택지 개발도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과천시 등은 이러한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한 상태다.

물론 공사비용 마련도 쉽지 않다. 지난해 서울시는 GTX-A노선에 광화문역 신설을 요청하면서 국토부와 국비지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왕십리역 신설도 마찬가지 문제 발생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왕십리역 신설 경우 지자체가 내야 할 돈이 최소 100억원을 넘는다”며 “신설역이 생긴 이후에도 지자체는 재원마련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도 “이미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끝낸 사업을 수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만약 신설역을 포함시키면 예산·효율성·형평성 등 논란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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