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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생애 첫 끝내기 홈런 이정후의 배움 "내 공을 기다린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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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3번 이정후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10회말 1사후 한화 불펜 김종수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08.12.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키움 이정후가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이정후는 12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1사 타석에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살면서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다. 형들이 9회부터 끝내라고 해서 ‘스윙한번 하고 올테니 기다려라’고 했는데 진짜 스윙 한번에 끝났다. 신난다. 끝내기 홈런을 항상 꿈은 꾸고 있었는데 꿈이 이뤄져 기분이 좋다. 상상했던 기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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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2020.08.12.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정후는 끝내기 홈런의 기쁨과 함께 마지막 타석에서의 스윙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홈런 이전 타석까지는 내가 공을 좇아다녔다. 내 공을 기다렸다가 쳐야 하는게 그렇게 하지 못하며 볼을 건드렸다. 마지막 타석에선 내 공을 기다렸다가 스윙했다”라고 설명했다. 끝내기 홈런으로 확인한 배움을 언급한 것.

이정후는 상대투수 김종수의 4구째 134㎞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겼다. 몸쪽 낮게 형성된 공을 통타해 타구를 115m 너머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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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2020.08.12.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각종 타격지표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경쟁에 대해선 자세를 낮췄다.

이정후는 “타이틀 관련해 기록을 안본지는 오래됐다. 워낙 로하스가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와 경쟁하는게 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내년, 내후년을 위해 올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틀은 경기가 얼마 남지 않으면 신경쓰겠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자신이 생산하는 안타와 홈런을 주변의 도움으로 돌렸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는 비시즌때 부터 많이 도와줬다. 타격코치님도 히팅 포인트에 대해 자주 말해준다. 전력분석팀도 문의하면 관련 자료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성적이 좋아지고 홈런도 나온다. 그분들의 역할이 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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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3번 이정후가 10회말 1사후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환영받고 있다. 2020.08.12.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키움 손혁 감독은 “이정후가 어려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라고 한 뒤 “선발 한현희가 6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안정된 불펜 운영을 할 수 있었고 조상우가 연이틀 등판했음에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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