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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사커] 새 시즌 맞는 황희찬·황의조·이강인·이승우… 새 감독과 궁합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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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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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가 성공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물론 실력이다. 하지만 실력만으로 성공을 보장할 순 없다. 다양한 요소들이 얽히고설켜 있는 게 이쪽 바닥이다. 그 중 감독과의 호흡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박지성이 한국대표팀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크게 성공한 건 거스 히딩크와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거장을 만난 덕분이다. 차범근이 독일 무대를 평정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독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때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선택했던 김학범 감독, 추락하던 이동국에게 손을 내밀었던 전북 현대 시절의 최강희 감독 등은 사제지간 궁합의 중요성을 얘기할 때 항상 나오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에 반해 능력에 비해 성장이 더디거나 일찍 은퇴한 선수를 보면 대개 감독의 성향과 맞지 않았던 경우들이다. 선수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거나, 또는 감독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선수나 감독 모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감독 복(福)’ ‘선수 복(福)’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2020~2021시즌을 맞는 유럽파들을 보면서 떠오른 단어도 ‘감독 복’이다.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무대를 옮긴 황희찬(라이프치히·독일)을 비롯해 지난해와 같은 유니폼을 입는 황의조(보르도·프랑스) 이강인(발렌시아·스페인) 이승우(신트트라위던·벨기에) 등은 공교롭게도 새 시즌에 새로운 감독과 동행한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내달 18일 개막하는 가운데 황희찬은 지난달 라이프치히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라이프치히 사령탑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33)이다. 황희찬이 감독과 대화를 나눈 후 이적을 결심했을 정도로 믿음이 강하다.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2(2부) 함부르크에서 1년 임대 생활을 하면서 부진했던 황희찬이 이번 도전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도 감독이다. 2016년 호펜하임 감독으로 데뷔해 분데스리가 사상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라이프치히를 창단 후 처음으로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려놓았고,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황희찬이 ‘천재 감독’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하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황의조도 새 사령탑과 호흡을 맞춘다. 황의조를 발탁했던 파울로 소사 감독이 1년여만에 떠나고 장 루이 가세 감독(67)이 지휘봉을 잡았다. 가세 감독은 나이만큼이나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뛰며 기대에 못 미쳤던(6골·2도움) 황의조가 이번엔 최전방에 나서 펄펄 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프랑스 리그앙(1부)은 이달 22일 새 시즌을 연다.

이강인은 그동안 감독 복이 없었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2명의 감독이 연거푸 경질되는 등 안정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강인도 빛을 보지 못했다. 리그에서 단 3경기 선발 출전(교체 14경기)에 그쳤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하비 그라시아 감독(50)은 “유망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이강인에겐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나이 상관없이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건 다행스러운데, 이는 이강인의 잔류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측면보다 중앙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벨기에리그는 이미 지난 주 새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 시즌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이승우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호주 출신 케빈 머스캣 감독(47)이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까지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이끌었고, 2019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대구FC와 맞붙었던 그가 팀 내 아시아 출신을 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승우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열린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팀 승리에 기여했던 그가 재기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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