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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덕수고 장재영 최고 150㎞ 총알投, 동성고 최성민 최장 비거리 대포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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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 뺨치는 청룡기 스타들] 신범준·박준영도 강속구 뿌려… 김도영은 번개같은 강한 타구

149.4㎞. 지난 11일 장충고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진 투수의 최고 구속이다. 본지는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과 함께 고교 전국대회 사상 처음으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모든 경기의 투구·타구 데이터를 측정했다.

'총알투'의 주인공은 덕수고 3학년 우완 투수 장재영이었다. 지난달 28일 대구고와의 32강전에서 시속 149.4㎞ 직구를 뿌렸다. 일찌감치 올해 졸업반 최고 투수로 평가받은 그는 키움 1차 지명이 유력하다. 그는 이번 고교야구선수권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몸을 미처 풀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구원 등판한 때문인지 자신의 최고 구속(시속 157㎞)과는 차이가 컸다. 이날 던진 공 20개 중 16개가 볼 판정을 받는 등 제구도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올 고교 투수 중 투구 스피드가 가장 빨랐다. 이어 'KT 1차 지명 후보' 수원 장안고 3학년 우완 신범준과 청주 세광고 2학년 우완 박준영도 시속 147.7㎞ 직구를 던져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키 190㎝로 신체 조건이 좋다. 서울고 2학년 좌완 이병헌과 올해 두산과 LG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는 서울디자인고 졸업반 우완 이용준도 각각 시속 145㎞를 웃도는 공을 던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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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가 위력을 보이기 위해선 분당 회전수(RPM)도 중요하다. 회전수가 많을수록 공의 반발력이 줄어들어 타구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이 부문에선 이용준이 2535RPM으로 장재영(2296)보다 훨씬 높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야구 투수들의 직구 평균 RPM은 2369다.

가장 빠른 타구 스피드는 준우승팀인 광주동성고 타자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3학년 외야수 최성민이 지난달 31일 서울디자인고와의 16강전에서 친 중전 안타의 타구 속도가 시속 160.3㎞에 달했다. 2학년 유격수 김도영도 같은 경기에서 때린 좌전 안타가 시속 158.5㎞였다. KBO 리그에서도 타구 속도가 시속 150㎞ 이상이면 강한 타구로 본다. 이번 대회에서 홈런상(3개)을 받은 최성민은 비거리 부문에서도 다른 선수를 압도했다. 7일 안산공고와의 8강전에서 친 우중월 홈런이 116.4m를 날아갔다. KIA가 올해 1차 신인 지명에서 광주일고 좌완 이의리를 지명할 가능성이 커 벌써부터 다른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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