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 뺨치는 청룡기 스타들] 신범준·박준영도 강속구 뿌려… 김도영은 번개같은 강한 타구
'총알투'의 주인공은 덕수고 3학년 우완 투수 장재영이었다. 지난달 28일 대구고와의 32강전에서 시속 149.4㎞ 직구를 뿌렸다. 일찌감치 올해 졸업반 최고 투수로 평가받은 그는 키움 1차 지명이 유력하다. 그는 이번 고교야구선수권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몸을 미처 풀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구원 등판한 때문인지 자신의 최고 구속(시속 157㎞)과는 차이가 컸다. 이날 던진 공 20개 중 16개가 볼 판정을 받는 등 제구도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올 고교 투수 중 투구 스피드가 가장 빨랐다. 이어 'KT 1차 지명 후보' 수원 장안고 3학년 우완 신범준과 청주 세광고 2학년 우완 박준영도 시속 147.7㎞ 직구를 던져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키 190㎝로 신체 조건이 좋다. 서울고 2학년 좌완 이병헌과 올해 두산과 LG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는 서울디자인고 졸업반 우완 이용준도 각각 시속 145㎞를 웃도는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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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가 위력을 보이기 위해선 분당 회전수(RPM)도 중요하다. 회전수가 많을수록 공의 반발력이 줄어들어 타구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이 부문에선 이용준이 2535RPM으로 장재영(2296)보다 훨씬 높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야구 투수들의 직구 평균 RPM은 2369다.
가장 빠른 타구 스피드는 준우승팀인 광주동성고 타자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3학년 외야수 최성민이 지난달 31일 서울디자인고와의 16강전에서 친 중전 안타의 타구 속도가 시속 160.3㎞에 달했다. 2학년 유격수 김도영도 같은 경기에서 때린 좌전 안타가 시속 158.5㎞였다. KBO 리그에서도 타구 속도가 시속 150㎞ 이상이면 강한 타구로 본다. 이번 대회에서 홈런상(3개)을 받은 최성민은 비거리 부문에서도 다른 선수를 압도했다. 7일 안산공고와의 8강전에서 친 우중월 홈런이 116.4m를 날아갔다. KIA가 올해 1차 신인 지명에서 광주일고 좌완 이의리를 지명할 가능성이 커 벌써부터 다른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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