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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틀전부터 세차례 방역… 전야제 취소하고 좌석 띄엄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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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만해대상 시상식] 만해축전 방역 비용만 2000만원

조선일보

12일 강원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만해대상 시상식을 보러 온 하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이날 시상식은 입장 전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등 방역 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이태경 기자


코로나19 사태 중에 열리는 올해 만해축전은 다중(多衆)이 모이는 행사는 대폭 축소하고 방역에 특별히 관심을 쏟았다. 방역에만 2000만원을 썼다.

우선 매년 8월 11일 저녁 강원도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열렸던 전야제는 이번에는 취소했다. 전야제와 함께 열리던 유심작품상 시상식도 올해는 11일 오후 만해마을 실내 강당에서 열렸다.

행사가 열리는 만해마을과 인제읍 하늘내린센터에는 모든 출입구마다 발열 체크 카메라가 설치돼 입장객은 발열 체크 후 인적 사항을 기록하고 팔찌와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야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만해대상 시상식이 열린 하늘내린센터는 전체 600여석에 대해 한 자리 띄어 앉기를 시행했다. 하늘내린센터 만해대상 시상식장은 행사 이틀 전부터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방역을 마쳤다. 예년엔 8월 11~14일 집중됐던 학술·문예행사 17개도 8월 8일부터 10월 9일까지 분산해 열고 있다.

만해평화대상 수상자 포티락 스님을 대리해 한국에 온 아속공동체 재가자(在家者) 대표 캔파(64)씨는 지난 7월 27일 입국해 2주간 시설 격리를 거친 후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다. 캔파씨는 이날 수상자 초청 오찬에서 "한국에 와서 14일, 태국으로 돌아간 후 다시 14일을 격리해야 한다. 오늘 하루를 위해 28일 격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격리는 내 몸의 격리일 뿐 인류를 향한 사랑과 평화, 연민은 코로나도 격리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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