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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입시, 사모펀드 투자는 관행" 조국 백서, 560쪽 전부 남탓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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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一家)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주장이 담긴 '조국 백서'가 지난 11일부터 시중에 판매됐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후원금 3억원으로 발간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 백서)은 '조국 사태'를 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닌 사회적 시스템과 구조적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조 전 장관에게 '면죄부'를 줬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560쪽의 처음부터 끝까지 '남 탓'으로 점철된 내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문제에 대해 백서는 "조 전 장관의 딸이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과정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학생의 '스펙'에 작용하는 방식을 여실히 보여줬으며 핵심은 학부모와 학생의 도덕성이 아니라 특수목적고등학교를 매개로 맺어지는 연줄"이라고 했다. '학교 탓'을 한 것이다.

백서는 조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위조된 표창장이 제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말로 부탁해도 얻을 수 있는 표창장을 굳이 위조할 필요가 없다"면서 위조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백서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에 대해선 "재테크와 관련해서는 투자에 안목이 있는 친인척이나 지인, 하다못해 은행 창구 직원의 도움이라도 받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백서는 "한국 사회의 상층 엘리트들 사이에서 작동하는 일반적 관행과 도덕성에 비추어 보면 대개 '상식' 범위 안에 있는 일"이라고도 했다. 백서는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해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검찰 쿠데타"라고, 언론을 향해서는 '황색 저널리즘'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백서 집필·제작에는 역사학자 전우용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민웅 경희대 교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이 참여했다. 조 전 장관은 "이 백서의 제작과 집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은 이에 반발해 '반(反)조국 백서' 출간을 예고한 상태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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