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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없는 일본의 정치… 패전 후 군국주의자 처벌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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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쓰네오 日 요미우리 주필

조선일보
94세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사진) 요미우리신문 대표 겸 주필이 일본 군국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9일에 이어 11일 재방송된 'NHK 스페셜-와타나베 쓰네오의 전쟁과 정치'에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책임을 묻지 않았기에 좋은 정치가 될 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1945년 패전 이후에 군국주의자를 엄격하게 처벌했어야 일본 정치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와타나베 주필은 요미우리신문이 2005년부터 1년간 '검증(檢證) 전쟁 책임'이라는 기획물을 연재한 것에 대해 "(군국주의자들이) 수백만 명을 죽여 일본을 폐허로 만들었다. 젊은이들에게 전쟁 책임을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당시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쿄대 1학년 때인 1945년 유서(遺書)를 쓴 후 징집됐던 그는 당시 이유도 없이 얻어맞아야 하는 일본 군대에 강한 반감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또 실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것을 보고 전쟁에서 이길 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과 친한 관계를 맺었던 요시다 시게루, 하토야마 이치로, 이케다 하야토 전 총리와 오노 반보쿠 자민당 부총재는 모두 반전(反戰)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일본 사회에서 '막후(幕後)의 쇼군(최고 실력자)'으로 불리며 언론계는 물론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그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유임됐다.

NHK 방송은 지난 3월 '독점 고백, 와타나베 쓰네오. 전후 정치는 이렇게 만들어졌다-쇼와(昭和)편'을 방송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후편 격으로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본 사회는 NHK가 오는 15일 일본의 패전 75주년을 앞두고 반전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틀 만에 재방송한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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