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 여자는 쉽다'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해당 홈페이지는 폐쇄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한국인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한국 여자는 쉽다'와 유튜브 등에 올린 영국인 남성 A씨가 해외에서 송환된 후 구속돼 12일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이태원과 홍대를 비롯해 태국 방콕 등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며 길거리에서 만난 여성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하는 영상을 찍어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유포했다.
A씨는 2018년 8월 9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면서 이태원과 홍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지나는 여성에게 말을 걸며 영상을 촬영했다. 또 A씨는 한국인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강제추행 영상을 찍은 뒤 사이트에 올려 1인당 27달러(한화 약 3만원)에 유포했다.
경찰은 A씨가 한국인 여성을 찍은 불법 촬영물을 해외 사이트에 게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A씨는 2018년 태국으로 떠나 종적을 감췄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지 10개월 만인 2019년 11월 덴마크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경찰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과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약 198기가바이트(GB) 규모의 국내외 불법 촬영물도 모두 삭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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