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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진중권, 통합당에 조언 "얼빠진 극우 못버리면 말짱 도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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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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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극우와 단호히 갈라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통합당이 5·18을 함께 기념하고 세월호 진상조사에 협력하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사과하려 하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짚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당에서 다시 친박·친이들이 슬그머니 목소리를 높인다. 친박은 박근혜 사면을 얘기하고, 친이는 다시 4대강 전도사 노릇을 시작한다”고 썼다.

이어 “다시 건국절 논쟁을 시작하는 정신 나간 의원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개표조작 음모론을 주장하는 얼빠진 이들도 있다”며 “다 퇴행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합당으로 지지가 돌아온다고 하나, 이들과 명확한 선을 긋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보수도 분화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정의당처럼 보수진영도 그 안에서 노선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무효 외치는 친박, 건국절 제정하자는 뉴라이트, 개표조작을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은 조원진의 우리공화당으로 보내라”며 “억지로 같이 가려다 보니 다 망가진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철 지난 극우반공주의, 시장만능주의 이념을 버리고 공화주의의 관점에서 전 국민을 위한 정책을 생산하는 대안정당이 돼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래야 1%만을 위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저항이 심하겠지만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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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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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혜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당 차원의 진솔한 반성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라며 “과거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마음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면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고 (김 위원장이)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과의 시기와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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