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스리랑카, 대통령과 총리 독차지한 라자팍사家 장관 두 명 추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콜롬보=AP/뉴시스] 12일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오른쪽)이 새 장관 취임식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형이자 전 대통령인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 겸 재무장관 겸 불교장관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0. 8. 1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대통령과 총리가 한 형제인 스리랑카에서 이제 큰형과 총리의 아들이 장관으로 입각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 형인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 대신 출마해 4년 전 형을 거꾸러뜨렸던 연합세력 후보를 가볍게 물리쳤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12일 장관 취임 선서를 받고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지난주 치러진 총선에서 라자팍사 가문이 주도하는 집권당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에 고타바야는 형 마힌다를 총리에 유임시키면서 새 장관을 여럿 기용하는 개각을 실시했다.

이날 취임한 26명의 총리 및 장관 중에는 라자팍사 가문이 3명이 들어 있다. 마힌다 총리는 재무, 도시개발 및 불교 사무 장관을 겸직하고 있다.

마힌다 총리와 고타바야 대통령의 큰형인 차말이 관개부 장관이 되었고 마힌다의 아들인 나말이 청소년과스포츠부 장관이 되었다.

2018년 10월에 드러난 것처럼 스리랑카 의회는 대통령의 총리 임명권을 흔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데 새 국회에는 라자팍사 가문 5명이 의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힌다 총리, 그의 아들이자 청소년장관인 나말, 큰형이자 관개장관인 차말, 그의 아들인 사신드라 그리고 조카 한 명 등이다.

마힌다 라자팍사는 2005년부터 10년 동안 스라랑카 대통령이었고 2009년 북부 타밀족 힌두계 반군과의 26년 내전을 승리로 이끌었을 당시 동생 고타바야는 국방장관이었다.

연임 제한의 헌법을 고쳐 조기 대선을 실시했던 마힌다는 2015년 선거에서 휘하 보건장관이던 시리세나에게 뜻밖에 패했고 새 정부 초기에는 마힌다 등 라자팍사 가문이 비리로 다 잡혀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라자팍사 가문은 망하기는커녕 주도해서 창당한 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했고 위크레메싱게 총리에게 의회 세력에서 밀렸던 시리세나 대통령은 2018년 10월 마힌다 라자팍사를 총리로 전격 임명했었다. 그러나 3개월 넘게 의회와 맞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반년 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동생 고타바야는 압승해 인구 2300만의 스리랑카 대통령이 되었고 새 대통령은 즉시 형 마힌다를 총리에 임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