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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류호정 "심상정 수해복구 사진, 활동 초반에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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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이후 사진 많지 않아"

"정말 열심히 일 하고 돌아왔는데 오해 속상"

아시아경제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 한 주택에서 산사태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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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수해복구 현장에서 올린 사진을 두고 '깨끗한 티셔츠' , '인증샷을 왜 올리냐' 등 누리꾼들의 비판이 제기 되는 것에 대해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이 "속상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흙을 묻힌 채 복구에 나서고 있는 심 대표 사진을 공개했다.


류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수해 복구 현장 사진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말 열심히 일하고 돌아왔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수해복구) 활동 초반에 사진을 찍고 갔고, 그 이후 사진은 사실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심 대표가 수해 복구 현장에서 공개한 사진에 누리꾼들이 '옷이 너무 깨끗하다'는 취지의 비판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위 '수해 복구 현장서 의도한 사진촬영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11일 '보도유감'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서 몇몇 댓글을 인용해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는 취지로 기사를 작성했다"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 대표의 사진은 복구 활동 초기에 잠깐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고, 실제 복구지원 활동에 참가한 당직자들은 복구활동에 경황이 없어서 심 대표의 이후 복구지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을 뿐"이라며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지적이 있자 삭제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동떨어진 기사로서 심히 유감을 표하는바"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김 선임대변인은 옷과 장화에 흙을 묻힌 채 복구작업을 하는 심 대표와 류 의원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심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9시27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해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사진 5장을 올리며 "오늘 정의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안성시 죽산면 산사태 피해 농가에서 수해복구 지원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업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수해 현장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순수하게 봉사를 하고 와도 되는데 굳이 사진을 찍으면 의미가 퇴색된다", "진짜 좋은 일 하셨다면 홍보하지 않아도 도움받은 분들이 알아서 알려주실 거다" 등 심 대표와 정의당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토사를 퍼내도 옷과 신발이 깨끗한 게 말이 되나"라며 심 대표의 깔끔한 옷차림을 지적하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심 대표는 지난 9일 글만 남긴 채 사진 5장을 삭제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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