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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위기의 지상파, 넷플릭스·KT 저격 "제휴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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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KBS·MBC·SBS 회원사 둔 방송협회 성명 "넷플릭스가 생태계 파괴, KT 책임있게 행동해야"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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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가 KT에 넷플릭스와 제휴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방송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유료방송 1위 사업자 KT가 맹렬한 기세의 해외 사업자에게 국내 시장 석권의 길을 열어준 것은 매우 충격적이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탐욕을 버리고 미디어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하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방송협회 회원사인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SK텔레콤과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 주주사다.

협회는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계기로 국내 최대 OTT로 성장한 넷플릭스가 업계 1위인 KT와도 제휴해 국내 미디어 산업계는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며 "수수료도 국내 사업자로부터 받는 수준의 절반이라고 알려졌는데 국가적 노력으로 구축한 정보통신망을 헐값에 해외 OTT 사업자에게 넘긴 것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협회는 특히 "콘텐츠 제작사들은 앞 다투어 넷플릭스에 기획안을 보내고 있고, 플랫폼 사업자는 넷플릭스를 모시지 못해 안달"이라며 "넷플릭스가 급등시킨 출연료와 작가료 등 제작 요소비용으로 인해 기존 미디어들은 제작을 하면 할수록 손실만 커지는 기현상 속에 갇혔다. 미디어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정부가 KT와 넷플릭스 제휴로 인해 초래된 위험을 직시할 것을 촉구한다"며 "방송산업 재원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토종 OTT 보호 및 육성 방안과 국내 미디어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현실적 대응 방안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KT에도 "국가적, 사회적, 경제적 위치를 재인식하고, 책임있게 행동하라"며 "탐욕을 버리고 미디어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하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철회하라"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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