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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차 정의선 ‘자율주행차 기술’ 경쟁사에 판다…앱티브와 JV ‘모셔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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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5 자율차 기술 경쟁사에 판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꿈꿔온 자율주행차(Autonomous)가 한 단계 더 현실화됐다.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점하고, 이를 경쟁사에 판매하겠다는 게 정 수석부회장의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합작사 '모셔널(Motional)'도 공식 출범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자율주행 합작법인명 ‘모셔널’을 공식 발표했다. 새 사명은 이날 전세계 합작법인 임직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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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케빈 클락 앱티브 CEO와 자율주행 S/W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9.24.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photo@newsis.com(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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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4000억 원 투자해 자율주행 기술확보 추진=
모셔널은 출범과 함께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경제적인 자율주행차를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런 철학을 담아 합작사 명칭 역시 '운동과 감정’을 뜻하는 영어 ‘Motion’과 ‘Emotional’를 조합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반세기 이상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자율주행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사와 합작사 설립에 관한 MOU를 맺었다.

출자 금액만 우리 돈 2조4000억 원에 달해, 역대 현대차그룹 합작사 투자 규모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모셔널 CEO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 사장은 “모셔널은 수십 년간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왔다”며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된 우리의 DNA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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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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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으로 미 대륙 횡단한 앱티브=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는 레벨5 수준, 즉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운전대는 달려있으나 비상시를 대비한 이른바 ‘백업 드라이버’가 탑승하지 않는, 혁신적인 테스트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앱티브 케빈 클락(Kevin Clark) CEO는 “모셔널은 자율주행차가 세상 모두를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강력한 이름”이라며 “모셔널은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을 통해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앱티브는 고도로 자동화된 차량에 안전과 신뢰를 더 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 미 대륙 횡단(2015년) △세계 최초의 로보택시 시범사업(싱가포르,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라스베이거스, 2018년~현재) 등 자율주행 기술의 비약적 도약을 실현해 왔다.

라스베이거스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는 10만 회 이상 고객에게 제공됐으며, 탑승자의 98%가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셔널은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대한민국 서울에도 거점을 추가로 개소했다. 서울 거점은 또 하나의 핵심 기술 허브(Hub)이자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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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Aurora Innovation)’에 전략 투자하고, 조기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오로라의 첨단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가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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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신 합작사 설립한 이유가 전략의 핵심=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면 이를 범용 시스템으로 확대, 다양한 차종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차와 앱티브는 이를 염두에 두고 일반 승용차는 물론 대형 상용차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앱티브와 공동개발하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상용차까지 아우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범용 시스템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자율주행차 기술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있다.

앞서 정 부회장 역시 지난해 9월 앱티브와 합작사 설립을 공언한 이후 뉴욕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지분투자가 아닌 직접투자 방식의 합작사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그렇게 해야 다른 자동차회사에 공급할 수 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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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가 인공지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파악하고 학습하는 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차에 적용한다. (사진제공=현대ㆍ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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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기술처럼 자율주행차 기술도 판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수소전기)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관련 기술을 선박과 열차, 소규모 발전 플랜트, 가정 소비전력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나아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와 협력을 맺고 수소전기차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생산 원가를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범용 시스템으로 바꿔 글로벌 경쟁사에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는 전력 소모가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며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에도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는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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